아마조니안이 경험한 아마존의 독특한 6 pager 문화 0. 그간 아마존에서 4년째 근무하며, 크고작은 미팅에서 6 pager를 작성해야 했다. 파워포인트가 '진리의 도구' 통하던 환경에 있던 내게,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6 페이지나 되는 글을 쓴다는게 어색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 1. 6 pager는 무엇이며 언제 쓰는가? 아마존에서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식의 글이 쓰이지만, 그중 6 pager 형식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쓰인다. 즉, 새로운 프로젝트를 런칭하거나, 큰 이슈가 있다면 당연히 이 형식을 사용하며, 따라서, 가장 중요한 형식이라 말할 수 있다. 6 pager는 6장 분량의 narrative형식으로 쓰이는 글을 의미하며, 6장의 본문 외에도 필요한 만큼의 Appendix(첨부)를 포함한다. 6 pager는 보통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여러 팀의 노력으로 쓰여지며, 하나의 6-pager가 완성되기까지 길게는 한달 이상 걸리기도한다. 2. 6 pager를 활용한 미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가장 재밌는 점은, 미팅의 첫 20-30분 정도를 모두가 이 6-pager를 읽는데 사용한다는 점이다. 미리 읽고 올수도 있겠지만, 안 읽고 참석하더라도 이렇게 첫 20-30분동안 6 pager를 읽음으로, 참석자 모두가 같은 정보를 각자의 뇌에 로딩을 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미팅 주관자가 미팅 참석들에게 high level comment를 묻는다. 그 후에, 미팅룸 전원은 6 pager를 page by page로 읽으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이나 커멘트를 말한다. 3. 6 pager의 장점은 무엇인가? 회사에서 말하는 장점은, 글쓰기를 통해 생각 속에 있는 논리적인 gap을 줄여주고 더 이슈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고, 이는 결국 빠른 의사결정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실무자로서 느낀 장점은 두가지가 있다. 먼저, 미팅에 참석하지 않은 stakeholder에게 내용을 추후에 공유하거나, 나중에 팀에 조인한 팀원에게 history를 공유할때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잘 쓰여진 6-pager가 single source of truth로서의 기능을 매우 잘 수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팅의 주관자가 미팅을 본인이 설계한 path대로 진행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다. 6-pager는 아무래도 파워포인트보다 컨텐츠가 더 자세하고 이미 글 안에 많은 discussion point, potential FAQ를 넣어두었기 때문에 같은 얘기를 반복하거나 미팅 중 논의 포인트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새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The Beauty of Amazon's 6-P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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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8일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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