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너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뭔데?
먼저 결론! 으로 정리를 하고 시작을 하면, ”유저에게 인게임에 대한 커스텀을 제공하면서, 필요한 다양한 아웃게임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왜 서비스냐? 라고 하면 결국 용도의 정의는 내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메타버스가 게임/취미생활용이 될지 업무용이 될지는 만드는 회사의 방향성에 달려 있으니까요. (추가적으로 여러 메타버스에서 하나의 인게임은 서로 다른 메타버스에서도 호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뒤에서 좀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각광을 받게된 배경으로 전염병이 있고, 전염병으로 인해 현실에서 제한당한 여러가지 욕망들을 가상의 공간을 통해 풀어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 시기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전시, 공연, 콘서트 등 현장성이 있는 많은 콘텐츠들이 취소되고 메타버스가 그런 가려운 부분에(가상의 현장성..?) 있어서 많은 상상력을 충족 시켜줬기 때문에 키워드가 급 부상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다양한 이유도 있을거구요.
(가상의 현장성 이라는 키워드하고 인게임 아웃게임을 어떻게 연결하게 되었는지를 설명드리고 싶은데🥲 정말 글이 이리뛰었다 저리뛰었다 하는 느낌이라 제가 찜찜하지만 이어보겠습니다.)
그럼 이 가상의 현장성을 확보하기 의해서 메타버스는 뭘 어떤 구조를 취하고 뭘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게임기획자로서 메타버스를 만든다면.. 이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문제였으니까요) 그러니 게임으로서의 메타버스로 시야를 좁혔습니다.
먼저, 메타버스에 앞서서 보드게임방으로 초대를 드리고 싶네요. 메타버스가 가상의 현실이라면 현실의 공간인 보드게임방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과 물질적인 것들에 대해 대치해가면서 확인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보드게임방이라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방에 보드게임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가구들을 채워 넣습니다. 테이블이나 의자는 있는게 편안하겠죠? 뭐 없어도 둘러앉아서 보드게임을 할 수 있겠지만 편의성의 개념도 있으니까요. 또 방 안에 어떤 도구와 게임들이 배치되었는지도 중요하겠네요. 펜과 종이만 있어도 틱텍토나 오목을 간단하게 할수 있고, 트럼프 카드가 있다면 도둑잡기나 원카드를 할 수도 있습니다. 도구로 칩이있다면 포커도 할 수 있겠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보드게임 세트를 구비해놓거나 칠판을 설치해 둘 수도 있고, 잔잔하게 음악을 틀어 놓을 수도 있으면 좋겠네요. 이제 공간은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보드 게임을 할 친구들을 불러보죠. 공간의 제약이 있다보니 여섯명까지 정도가 적당할 것 같네요. 한 친구는 방에 없는 새로운 보드 게임을 들고 왔습니다.
공간에 사람들이 초대되었으니 간단한 보드게임을 한번 시작해볼까요..? 보드게임의 규칙을 설명하고 보드게임을 시작합니다. 다양한 잡담을 하면서 게임을 이어나간 끝에 1등과 꼴등이 결정되었습니다! 똑같은 게임을 다시 한판 더 할수도 있고 준비된 다른게임, 혹은 가져온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시간만큼 즐기다가 언제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에 공간에 대치를 해보겠습니다. 보드게임 방에 해당하는 공간이 먼저 구성되어야 합니다. 그게 2D인지 3D인지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3D가 선호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테이블, 의자 등 가구들울 비롯해 종이, 펜, 트럼프 카드, 칩 등은 편의성을 위한 아웃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상의 공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 준비되어야 하는 것들이죠. 이런 아웃게임은 간결하게 최소한으로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인게임을 즐기기 위해 제공되는 편의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아웃게임의 완성도가 유저 경험에 큰 영향을 주겠죠. 아무리 메타버스를 잘 만들어냈다고 하더라고 유저가 없다면 인게임은 시작될 수 없습니다. 유저들을 모아야겠네요!
유저가 모였다면 이제 게임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게임을 플레이 할 수도 있지만 유저들이 커스텀 하여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커스텀한 게임을 할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가져온 게임을 내부의 인원들이 다같이 즐길 수도 있어야합니다. (자신이 소유한 다른 보드게임을 보드게임방에 들고 들어온 것과 같이요) 그 사람이 있어야지만 즐길 수 있지만, 외부에서 인게임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제공된 아웃게임이 가능한 선에서 다양한 인게임을 즐기다가 언제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세부 키워드인 <외부에서 가져온 보드게임> 살펴보면, 결국 지금 회사들이 메타버스에 뛰어 들었는지, 그리고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에 NFT나 블록체인이 왜 연결되어 말해지는지도, 기업들이 메타버스 개발에 왜 뛰어들었는지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메타버스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게임을 들고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과 즐기기 위해서는 내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게임에 대한 정보를 메타버스로 들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호환적인 문제) 언제든 들고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USB라는 물리적인 물건이 있으면 언제든 컴퓨터에 꼽아서 그 속에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있듯이 말이죠. (USB/컴퓨터 - 개인의 보드게임/보드게임방 - 개인 소유의 인게임/메타버스) 결국 메타버스 개발은 플렛폼 자체를 개발하는 것도 있지만 인게임에 대한 표준 단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만들어진 인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아이템 등의 디지털 정보들을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지갑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콘텐츠들을 향유하는데 구독 서비스 비용이나 광고 시청이 필요하듯이 이 안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도 제작하는 사람의 수익문제도 분명 있을 것이고, 이런 접근에서 P2E까지 쭉 연결되어 많이 이야기되는 것 같습니다.
게임으로 단계를 나누어 보자면
1️⃣단순히 지금까지 즐긴 게임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형태의 게임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게임의 대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형태)
2️⃣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제페토와 같은 모드 플렛폼 게임 - 회사에서 인게임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 확장으로 유저의 인게임 제작도 가능하며 유저 제작에 대한 리턴(P2E)이 가능한 게임
3️⃣메타버스 - 인게임을 공유할 수 있는 호환성이 충족된 아웃게임 기반의 서비스
이런 모드 플렛폼 게임을 지금 메타버스 게임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지만 상호 게임간에 인게임 모드/아이템 등의 교환은 이루어질 수 없어서 명백하게 메타버스라고 정의하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저의 인게임 제작을 허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간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문단들을 쳐내고 수정하다 보니 더 설명하고 싶은데 정리가 되지않아 전달하지 애매한 말들이 맴돕니다,,ㅠㅠ)
시스템 기획자로서 메타버스를 바라봤을 때 게임과 메타버스의 시스템 기획에 대한 차이점은 편의성과 확장성을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아웃게임들에 대한 부분에 조금더 초점을 맞춰서 생각을 했구요.
기존에는 유저의 경험을 고려해서 편의성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채팅, 길드, 업적, 우편, 친구 등 다양한 기능이나 시스템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외부에서 가져온 인게임과 인게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저가 쉽게 커스텀하기 쉽도록 더 확장된 기능이나 UX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채팅으로 예를 든다면,, 플레이할 때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문자 혹은 음성 채팅 기능이 들어가고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서 퀵채팅 프리셋을 제공하도록 시스템을 기획하고 구현하는게 1번과 2번 게임에서의 시스템 기획자의 관심사였습니다. 물론 언급한 외에 다른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3번 메타버스에서는 이 가상의 공간에서 유저들이 게임 규칙을 만들어서 플레이할 때 채팅을 커스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까지 고려되어야 합니다. 아웃게임이 특정한 인게임을 즐길 수 없는 제약 상황을 크게 가져가지 않도록 하면서 쉽게 커스텀할 수 있도록 고려하는 거죠.
사람만 있으면 별도의 도구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마피아 게임을 메타버스에서 유저가 커스텀한다고 했을때, 마피아 게임이 가능하도록 직업을 나누고 마피아끼리만 채팅하고 누구를 죽일지 의사결정 할 수 있는 채팅탭이나 특정 직업들이 능력을 사용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채팅탭, 그리고 낮시간에 직업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대화하고 투표/추리하는 탭까지 각각 커스텀으로 분리할 수 있어야지 마피아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겠죠. 이런 커스텀이 가능하도록 채팅 시스템을 고민해야 하겠죠:> (사실 이런 느낌으로 채팅 시스템 기획서를 하나 써보고 있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메타버스에 대한 건 조금 더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정리해가면서 언젠가 다시한번 글을 정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정리되지 않아 쳐낸 문단/문장이 상당히 많은데 공개하긴 너무 부끄럽네요… 사실 이 글도 너무 정돈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올릴지 말지 한참 고민했지만 올림으로써 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땐 이런 생각도 했었지… 라고 회고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다양한 칼럼이나 정보, 기사는 뭐든 환영이니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관심있게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