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랫폼 기업은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네트워크 효과에 기반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대체재'가 나타났을 때, 기하급수적인 역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2. 아이러브스쿨은 사람들이 찾고 싶은 동창을 다 찾고, 보고 싶은 동창을 다 만난 뒤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 했기 때문에, '다음 카페' 등 관심사나와 취미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밀렸다. 3. 프리챌은 유료화 정책의 실패뿐 아니라, '자신만의 온라인 공간(자신만의 방')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읽어내지 못해 싸이월드에 의해 밀려났다. 4.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은 모바일 적응력이 떨어져 미투데이에 밀렸고, 미투데이는 글로벌 확장성을 가지면서 좀 더 세련되게 뉴스피드를 관리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밀렸다. 5. 그럼 다음 시대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일까. 지금으로서는 '큐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6. 요즘처럼 새로운 콘텐츠가 폭발하고 있고, 기존의 콘텐츠들조차 디지털로 어카이빙 되는 시대에는, 어떤 아이디어나 콘텐츠가 무조건 '최신'이거나 '최고'일 필요는 없다. '최신'이나 '최고'보다는 '최적'이 더 중요하다. 7. 서로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딱맞는 콘텐츠를 편집하고 추천 해주는 것. 바야흐로, '편집' 그 자체가 '창조'인 세상이 도래하고 있는 셈. 8. 특히 앞으로 '뉴스 큐레이션'은 많은 뉴스 중에서 독자의 관심과 취향에 맞춰 뉴스를 선택하고 재배치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9. 사람들은 뉴스 그 자체보다는, 자신에게 그 뉴스가 왜 의미 있는지, 왜 알아야 하는지를 잘 정리해주는 것을 더 선호한다. '똑똑한 간결함(Smart brevity)'을 요구하는 시대랄까. 10. 미디어 플랫폼 혹은 미디어 허브를 만들고 싶어했지만 결국에는 완성하지 못한 스티브 잡스 또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민주주의에는 자유롭고 건강한 언론이 중요하고, 그 어떤 시대보다 뉴스를 잘 모으고 편집하는 조직(혹은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나는 미국이 블로그의 세상을 원치 않으며 (올바른) 뉴스 편집자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세상이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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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4일 오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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