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이 압도적인 이유>
1. 지난 10년 동안 패션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브랜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룰루레몬'이다.
2. 코로나 봉쇄령으로 홈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늘자, 룰루레몬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고, 매출도 급등했다.
3. 이에 파이낸셜 타임즈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의 수혜를 받은 100대 기업에 룰루레몬을 포함시켰다. 1998년 설립된 룰루레몬은, 지난 10년 동안 지분가치가 무려 1929% 상승했고 주가는 올해에만 54%나 올랐다.
4. 20년 동안 룰루레몬이 만들어낸 애슬레저 트렌드와 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경쟁자의 위협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5. 룰루레몬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90년대 후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요가복 시장에 일찍 진입함으로써 선두를 (손쉽게) 차지할 수 있었다는 데 있다. (시장 선점)
6. 여기에 스포츠업계가 오늘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이 두 번째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대형 스포츠 브랜드는 룰루레몬이 론칭될 당시 요가 시장, 즉 여성 운동가와 소비자를 핵심 고객으로 설정하지 않았다. (새로운 페르소나 개척)
7. 또한, 룰루레몬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고객을 모았다. 보통 스포츠웨어는 유명 스타를 섭외해 마케팅 활동을 하는데 돈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룰루레몬은, 실제로 요가복을 입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요가 커뮤니티를 먼저 만들었고, 각 지역의 요가인들을 상대로 제품을 체험토록 하는 일에 집중했다. (커뮤니티 드리븐 마케팅)
8. 이는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고객들의 경험을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데이터 수집 -> 제품 개선)
9. 이런 룰루레몬의 전략에 대해, BMO의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시겔(Simeon Siegel)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룰루레몬은 나이키, 언더아머와 달리 운동화, 마케팅, 유명 광고 모델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하지 않는다. 룰루레몬은 제품을 팔지 않고도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갖췄다”
10. 코로나 사태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룰루레몬은 자기 개발, 피트니스, 웰빙에 집중하고 있다. 러닝, 마라톤, 요가 모임 등 전 세계 2천여 명의 엠버서더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즐길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 활동 4천여 개를 개최하고 있다.
11. 룰루레몬은 디지털 환경에 맞춘 멤버십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목적이 아닌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연회비를 내기도 한다. 이것이 룰루레몬이 가진 강력한 커뮤니티 네트워크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