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가 끝나기 전엔 끝난게 아니다

https://m-yna-co-kr.cdn.ampproject.org/c/s/m.yna.co.kr/amp/view/AKR20230308130800017 '페이스북 시대가 저문다'라고 하기에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은 한 몸인지라 이게 어떤 위기처럼 이야기되는 게 크게 공감은 되지 않는다. 광고채널에서도 어차피 자동노출을 세팅해놓으면 무엇을 팔건 인스타로 광고비가 70% 이상 몰리고 있기도 하고. 물론 메타 전체의 위기가 있긴 하지만 그거에 비하면 페이스북 시대 저무는 것 쯤이야. 그리고 메타만 위기인 것도 아니다. 메타의 저성과랑 별개로, 잘 될때도 메타에서 인스타 쪽 리소스를 더 많이 썼을 듯 하고 그것의 누적성과가 이런 결과로까지 나온 거겠지. 앞으로도 페이스북에 어떤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지 않을까? 브랜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스타그램 시대는 생각보다는 꽤 오래 갈 거 같고, 틱톡 등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지만 커머셜한 플랫폼으로서는 여전히 최강자인 것 같다. 이 강점이 어디서 나올까 생각해보면. 1) 큰 지면을 여러가지 유형의 콘텐츠로 채울 수 있음 -이미지부터 영상까지, 고급 브랜딩 소재부터 구매전환유도 광고까지 다 있다. 이렇게까지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들이 노출되는 플랫폼이 잘 없음. -상-하로 스크롤하는 방식에서의 광고가 떴을때의 부담감이 타 플랫폼 대비 적음. 광고에 대한 짜증과 스킵의 난이도도 낮다. 2) 누적된 구매전환 데이터. -안된다 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일 성과 좋은 광고플랫폼이다. -너무 광대해서 타깃을 찾기 힘든 구글. 지면의 한계 때문인지 구매데이터가 많음에도 성과가 느린 네이버 대비해서 여전히 빠르고 강력. 특히 0to1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광고매체 아닐까? -물론 연매출 100억 이상을 해야 하는 브랜드들은 메타 외의 플랫폼을 같이 활용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과거보다 효용성이 낮아진 부분 존재. 이 두가지를 이렇게까지 달성한 플랫폼이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구글도 틱톡도 1),2)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 특히 틱톡의 경우, 어느정도 실효성이 있을 지 모르겠으나 미국 정부가 계속 가만 안놔두는 듯 하고 이 숏폼이라는 방식이 꼭 틱톡만의 것도 아니게 됐다. 이 플랫폼의 성격 자체가 커머셜에 적합하지 않은 거 같기도 하고... 아직은 마이너긴 하지만 장문 글쓰기가 몇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이 생겨난 것도 흥미롭다. 인스타그램 계정의 글들이 출판에 성공한 사례들이 영향을 끼치기도 했고, 건너건너 들리는 얘기로는 래퍼 지망생들이 작사연습을 위해 감성글 계정을 운영하기도 한다고. 페이스북 장문 글쓰기들은 링크드인으로 옮겨오는 추세인 듯. 페이스북 시대가 저문다에서 볼 수 있는 건 크게 두가지. 하나는 고전적인 의미에서 권불십년...ㅎㅎ 페이스북이 한때 세상을 흔들어놨던 기억이 여전한 세대로서 이 감소세가 격세지감이자 권불십년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 두번째는 잘 인수한 사업 하나가 정말 큰 역할을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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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6일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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