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적 네트워크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525 예전에 한 헤드헌터가 인재를 추천해 주면서 했던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추천하는 인재들은 HR 좀 한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에요” 채용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헤드헌터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어떻게 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을 잘 알고 있는지 대단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채용 업무를 하고 계신 분들은 아마 조금은 공감이 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용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여 채용 공고를 게시하고, 직접 인재를 탐색하여 채용 후보자 모수를 확보하는 것이 요즘 채용 담당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활동입니다. 그런데 하나의 직무에 대해서 본인만의 인재 풀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채용 플랫폼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고, 빨리 뽑아달라고 조르는 현업 담당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요. 물론 인재 풀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인재가 실제로 우리 회사로 오게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 인재 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재를 많이 알고 그들과 관계를 맺어 언제든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인재를 정말 많이 알고만 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의미의 공통점은 당연히 많은 인재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인재를 알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직장 생활을 오래 하고, 커리어 여정 동안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직접 알게 된 인재와 직접 알고 있는 인재가 소개해 준 한 다리 건너 알게 된 인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직장 생활을 짧게 한 사람들은 많은 인재를 알기 어려운 것일까요? 확률적으로는 직장 생활 기간과 인재를 알고 있는 숫자가 비례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노력이라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도 충분히 많은 인재를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SNS 채널이 활성화되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많은 사람들을 탐색하고 이야기하며 관계 맺을 수 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 친구 요청을 하거나 좋다고 하트를 날려도 잘 거절하지 않는 사랑이 넘치는 SNS 시대입니다.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어 보면 인재를 많이 아는 것이 대단한 힘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많은 직장인을 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직무에 따라서 인재가 가진 특별한 강점을 알고, 현재 어떤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미래에 어떤 꿈을 그리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산자 김정호 선생님이 만든 대동여지도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 땀 한 땀 그린 내용이라면, 제가 만들고 싶은 인재 풀 지도는 대한민국에 있는 회사에서 열심히 꿈을 위해 근무 중인 인재를 담은 내용입니다. 모든 직무 분야를 그려낼 순 없겠지만, 적어도 제가 제일 관심 있는 단 한 분야라도 인재 풀 지도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인재 풀 지도를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을 걸어서 한 바퀴는 돌아야 할 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1) 한 분야의 직무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를 갖는다. 2) 채용 플랫폼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인재를 발견한다. 3) 인재가 꿈꾸는 일이 실현되도록 돕니다. 인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려면, 그 인재가 일을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깊은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충분히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근황 토크도 의미가 있지만, 업무적으로 느끼는 부분까지 공감할 수 있어야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에 등록된 인재 외에도 더 많은 은둔 고수가 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이와 같은 추측의 근거는 제가 알고 지내는 일 잘하는 사람들 중 몇 분은 채용 플랫폼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숨어 있는 인재를 발견하고 연락하려면, 그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물샐틈없는 그물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채용 플랫폼보다 월등한 인재 풀을 확보해야 합니다. 제가 인재풀을 만들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직업을 찾는 여정을 돕고 싶습니다. 인재가 좋은 회사에 가서 행복하게 일을 하는 모습이 제가 그리는 꿈입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이 상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인재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회사에 입사해서 많은 돈을 벌고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은 아닙니다.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동료들에게 공유하며 내가 받은 사랑을 주변에 돌려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그런 인재를 많이 만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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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30일 오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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