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v 16.4에 추가된 놀라운 Accessibility 기능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Dim Flashing Lights (플래시 효과 흐리게 처리)'라는 기능인데 화면에서 번쩍이는 불빛이나 빠른 명암 대비 패턴에 의해 발작이 유발되는 '광과민성 뇌전증(간질)'을 가진 분들에게 그 빛의 효과를 최대한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사실 이런 화면 효과에 대한 경고문은 넷플릭스나 영화가 시작될 때 많이 보셨을 겁니다.
우리가 사실 잘 모르고 경험하지 않아서 그럴 뿐 WHO의 조사에 따르면, 뇌전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 (5천만명)가 갖고 있고, 그중에 3% (약 150만명)가 광과민성 뇌전증(Photosensitive epilepsy)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에 반응하여 뇌전증이 일어나는 분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요즘 게임이나 장면 전환 효과를 이용하는 영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번쩍이는 빛이나 패턴 효과는 사실 뇌전증 유무와 관계없이 방향 감각 상실, 불편함 또는 불쾌감, 구토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사실 적극적인 기술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이번 iOS 16.4에서 포함시켰네요. 존경합니다, 애플!!
Settings >Accessibility >Motion >Dim Flashing Lights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 그런데 이 기능은 iOS만 업데이트 되서는 안되는것 아시죠? 바로 TV를 볼때 역시 같은 억제 효과가 있어야 하기에 보니... tvOS 16.4에도 공통으로 적용되었습니다. 뤼스펙트 두배!! 사실 이런 부분은 어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관리하기 보다는 OS나 브라우저와 같은 클라이언트 플랫폼에서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스마트 TV에서도 이런 기능이 소개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번째는 시력이 없거나 약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VoiceOver기능입니다. 이제 거의 모든 애플의 기본앱에서 동작한다는 것인데요. 지도와 날씨에서 추가로 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 휴대폰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매일 사용하는 날씨 앱의 지도 부분에서 지형 지물을 읽어주는 기능이 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가지 모두 처음부터 있어야 할 기능들이었지만, 지금이라도 추가가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Inclusive는 말로 하고 캠페인 용어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해가는 것이 사회의 발전을 이루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