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각자 맞는 옷이 있다. 그리고 맞는지 아닌지 잘 아는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 ✋
토스로 이직한지 2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직 소회는 생각보다 무섭지않고(?) 따뜻합니다.
기대만큼 빡세고 생각보다 재밌어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즐겁고 재밌게 회사 생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보고 오랜만에 본 지인이 지금 훨씬 행복해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잘 지내고 있는거 맞죠? : )
이 정도 규모의 회사는 처음인데요. (벌써 2천명+)
매일 팀원들과 만나 대화하고 논의하고 같이 밥먹고,
회사 내/외부의 사람들과 커피챗하고 관심사와 고민을 듣고 배우고,
레거시를 파악하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요청하고 해나가는 일이 꽤 재밌어요!
2년반 만에 경기-서울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자율 재택인데도 거의 매일 출근하는거보면.. 생각보다 사람을 사랑하는걸지도(?) 그리고 역삼오니까 주변에 점심/저녁에 만날 수 있는 분들이 진짜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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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소회를 적은 요지는 이겁니다!!
사람마다 정말 맞는 옷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건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내가 잡은 기회를 날릴까 너무 애태우지말고, 남이 해주는 걱정 너무 신경쓰지말고, 3개월 이상 내 마음이 한 소리를 외친다면 그 말이 정답이자 방향이에요! 나 자신을 좀 더 믿어줘도 될 것 같아요.
이직 전에 고민을 참 오래 했어요. 조언도 많이 구했구요. 버텨야할까 내게 맞는 환경을 찾아 떠냐아할까 고민을 숱하게 했죠. 미국에 가고싶었고 운좋게도 잡게된 기회였지만 원격근무라는 옷이 제게는 맞지 않았거든요.
저는 제가 적응을 참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적응 못하는 환경이 딱 하나 있었는데요. 그게 원격 근무에요 ㅋㅋㅋ 직전 회사에서 2년 반 동안 원격 근무에 적응을 못했거든요.. 제게는 원격의 좋은 면 만큼이나 힘든 면이 많았어요. 미국 회사 경험과 좋은 동료와 매니저, SaaS 디자인 경험, 영어 실력 향상 다양한 장점에 있었기에 2년 반을 그 장점으로 상쇄하며 버텼다고 생각해요.
참 많이 고민하고 애썼는데 선택을 저울질 하며 너무나도 오래 힘들어했던것 같아요. 거의 스스로를 잃어버리기 직전에 안되겠다 싶어 이직을 결심했던거라서요. 그래서 무조건 대면 출퇴근하는 회사만 지원했어요 ㅋㅋ
그리고 제가 이직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을 꽤 해줬어요. 경기-서울 출근 괜찮겠어? 편하게 노마드로 원격근무하다 왜 제일 빡센 회사로가? 가면 후회하지 않을까? 다 장단점이 있지 않겠어? 이런 걱정이요. 물론 다들 저를 생각해주고 아껴서 하는 말이라 감사하지만 결국 그 결정에 책임지고 그 삶을 살아가는건 나 자신이니까요!
또 최근에 기용님 강연에서 들은 “인생은 One way door 같아보이지만 사실 Two way다. 했다가 안되면 돌아와도 되는거다” 라는 말이 참 인상깊었어요.
그러게요! 무를수 없는 선택도 아닌데!
단순히 이직만 얘기 하는건 아니고요. 모두들 내 내면에서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지말고, 자기를 좀 더 믿어주고, 맞는 옷을 찾아 하루라도 더 행복하길! 바랍니다 ☺️
#커리어 #인생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