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ther of All Demos "모든 기술 데모의 어머니"로 평가받는 1968년도의 컴퓨터 기술 시연회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중요하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는 제품 개발 단계 초반에 나온 희미한 아이디어나 개념 모델을 시각화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팀의 구성원과 함께 희미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다음 단계를 예상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데모나 발표 영상을 보고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무형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지, 이 아이디어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게 됩니다. 초기 컴퓨터 개발의 선구자인 Douglas Engelbart와 Stanford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이 1968년에 발표한 인간 지성 증강에 대한 연구 데모는 그런 고민이 들 때마다 참고하는 영상입니다. 이 데모는 오늘 날 Human Computer Interaction의 기반이 되는 기술과 시스템 인터렉션 디자인을 개발하고 라이브로 시연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기술 데모의 어머니" 라고 불리는 이 데모 영상을 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툴에도 녹아있는 인터렉션 기술과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컴퓨터 마우스 🔹 실시간 협업을 통한 문서 제작 및 수정 기능 개발 - Google Docs, Notion 🔹 원격 화상 회의 - Skype, Zoom 🔹 하이퍼링크 하지만 디자이너로서 집중하게 되는 부분은 당시 컴퓨터 인터렉션을 경험한 적도, 상상한 적도 없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인터렉션과 인터페이스를 시연하는 방식입니다. 90분이라는 긴 라이브 데모 내내 화려한 시각 효과나 기술에 대한 긴 설명없이 간결한 시각 자료로 관객에게 보여주고 이해시킵니다. 특히 2분 34초에 나오는 하이퍼링크 데모는 간결하지만 기술의 핵심가치를 전달하며, 관객이 실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1. 직장에서부터 집에 가는 경로가 보이고, 퇴근 전 꼭 들려야하는 8개의 장소가 경로 뒤에 마크되어있다. 2. 각 장소를 클릭하면 그 장소에서 해야하는 To Do 리스트가 나온다. 하이퍼링크 시연을 보고있으면 Engelbart가 데모 시작 전 한 말이 더 와닿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We are gonna try our best to show you rather than tell you about this program.)" "모든 기술 데모의 어머니" 영상을 보면 이제까지 내가 설명해 온 디자인과 보여준 디자인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만들어온 디자인과 거기에 담긴 핵심 가치를 간결하게 보여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