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그의 생활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각종 드라마와 예능을 ‘본방사수’하고 오전엔 그에 관한 글을 쓰고, 오후에는 전날 놓친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10일 발간된 에세이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팔 때가 있다』는 그렇게 그의 마음을 흔든 드라마 42편에 관한 기록이다."
“지금 K드라마,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제작자들이 잘 만든 것도 있지만 한국 대중의 힘이 더 크다고 봐요. 수용자의 눈높이에 맞추려 콘텐트 수준도 높아지는 거죠. 한국처럼 드라마를 보면서 인터넷 대화창에서 실시간 대화 나누는 나라가 어딨어요. 깐깐한 대중을 상대로 허투루 만들 수가 없죠."
20년간 하루 5시간씩 TV를 보며 관람평을 쓴 '한국에서 TV를 가장 많이 보는 남자' 정덕현 평론가가 에세이를 출간했다. 드라마에 빗대 본인 얘기를 하는 '깐깐한'한 한국대중 덕에 K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부분이 인상적. 최근에 본 가장 좋았던 작품은 '동백꽃 필 무렵', 그리고 신인작가들이 쓴 '스토브리그'와 '하이에나'. 최근 부상하고 있는 집단 창작 체제에 소설가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 브랜드보이로 활동하며 (아마도) 한국에서 신문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