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문장부호 중 하나는 『』, 《》인데요. 각각 문장 안에서 참고한 자료의 출처를 밝힐 때 책 제목이나 신문이름 앞뒤에 사용합니다. 혹시 이 문장부호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겹홑낫표, 겹화살괄호입니다. 말이 참 어렵습니다. 겹이 붙은 이유는 홑낫표와 홑화살괄호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홑낫표(「」)는 소제목이나 예술 작품의 제목, 법률이나 규정을 나타낼 때, 홑화살괄호(⟨⟩)는 그림이나, 노래 같은 예술작품의 제목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그런데 이 기호들을 자주 쓸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사용자들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원하는 기호를 찾고, 입력해서 사용합니다. 여기서 기호를 태스크(과업)으로 바꿔도 동일합니다. 어떤 상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자는 특정한 서비스, 기능을 고용(Hiring)하는데 이것이 기능 선택, 서비스 구독일 수 있습니다.
다시 홑낫표로 돌아가서 몇 가지 케이스를 소개해드립니다. 특수부호 입력하기 위해서 윈도우에서 한자키를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음을 누르고 한자키를 누르는 방식입니다. 또는 네이버 스마트보드와 같은 도구에 자주 쓰는 문구로 추가해두기도 하죠. 가장 흥미로운 케이스는 트위터에서 본 것으로 '따라올 수 있겠나'입니다. 일단 구글에 "따라올 수 있겠나"를 검색해 보세요. 그럼 첫 번째 검색결과가 디시인사이드의 게시글인데, 검색결과 요약에 " 「 ────따라올 수 있겠나? 웃기고 자빠졌네」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걸 복사해서 붙여 넣고 가운데 텍스트는 필요한 내용을 바꾸는 방식입니다. 이 트윗은 @meemem_void 님이 올린 것인데, 조회수가 73만 회가 넘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UX 리서처로 사용자를 대하면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자주 접합니다. 위시리스트(찜) 기능이 있지만 장바구니를 관심 상품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기능으로 사용하거나, 광고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검색결과에서 1, 2 번째는 일단 건너뛰고 밑에부터 보는 거죠. 어느 것이든 내 돈과 시간을 들여 서비스를 사용해 볼 때, 사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완벽히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용자가 되는 것입니다.
https://twitter.com/meemem_void/status/1652965134053314560?s=46&t=X7tptSxR5iUKM3W4Fi9S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