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추구하는 청년들의 창업 활동이 활발한 분야가 로컬이다. 신간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이 소개한 로컬 창업가들은 공통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지역에 정착했다고 대답한다. 자기다움의 실현이 로컬과 로컬 비즈니스를 선택한 이유다." "바로 이들의 일, 삶, 지역에 대한 태도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돈을 번다. 돈을 벌기 위해서만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닮은 지역과 함께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 돈을 벌고자 한다. 그래서 이들은 밀레니얼의 지역 개척자가 된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서 그 스타일로 살아가고자 하면 주변에 있는 것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한 자원으로 보이게 된다. 거기에서 사람이나 자원을 연결하는 활동과 조직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러한 개인의 워크스타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지역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이 일로 연결되면, 그 일들이 공간으로, 제품과 서비스로 만들어지고, 공간과 제품은 브랜드가 되어 지역을 만들며, 지역은 다시 사람을 만든다." 마케팅에서 강조하는 기업의 정체성이 나음에서 다름, 다름에서 다움으로 바뀌고 있고, 나다움의 추구는 로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 흐름이 창업 생태계의 조성으로까지 이어지면 대한민국은 성공, 경쟁, 성실, 신분을 중시하는 물질주의를 넘어 개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강국으로 나아간다. 그때에는 파타고니아, 스노우피크 같은 진정성 있는 브랜드가 대거 등장하게 될지도. 모종린 교수 칼럼.

[모종린의 로컬리즘] '나다움'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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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린의 로컬리즘] '나다움'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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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8일 오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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