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멋진 브랜드를 보면서 이 브랜드의 진짜 힘은 브랜딩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딩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브랜드는 반쪽짜리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모든 행위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짜친다’고 표현하는 광고들이나 심지어는 전단지를 돌리는 일, 적절한 가격을 정하고 노출하는 일들도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사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 언제나 브랜드의 존재를 인지한 상태에서 구매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이든 간에 ‘실제적인 구매’가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브랜딩은 반드시 매출을 동반하지는 않는 일종의 각인입니다. 물론 브랜딩이 잘 되어 있으면 구성원들 간에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면 브랜드의 인지도 자체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특정 시점부터는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표현할 때 비교적 적은 리소스를 들이거나 세련된 은유를 사용할 수도 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각인이 반드시 매출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가 브랜딩에 관해 생각하려면, ‘왜 지금 브랜딩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https://brunch.co.kr/@yddung77/21

잠깐 멈추세요, 지금 하려는 그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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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추세요, 지금 하려는 그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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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2일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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