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잘 하는 사람과 혁신적인 기업가의 본질은 똑같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브레네 브라운 미국 휴스턴대학교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그에게 사랑과 혁신의 본질은 같다. 그렇다면 사랑과 혁신에 능한 사람들은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을 어떻게 다룰까? “그 마음을 온전히 포용합니다.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요인(불확실성•위험)들이 그들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먼저 용기를 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 먼저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합니다. 실패할 수 있는 관계에도 기꺼히 투자를 하죠.”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을 회피하지 않고 포용한다면 기꺼이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고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인간은 사랑과 소속감을 바탕으로 타인과 연결될 수 있으며 창조와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이야말로 창조와 혁신, 기쁨•사랑•소속감•신뢰의 발생지이다. 1️⃣당신은 상처 입기 쉬운 마음으로 행동하라고 말한다. 무슨 뜻인가? 🅰️더욱 깊은 관계를 경험하려면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을 바탕으로 관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을 나약함으로 인식하는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은 약점이 아니라 용기다. 2️⃣상처 입기 쉬운 마음의 3요소인 불확실성•위험•감정의 노출 상황에서 불안감(discomfort)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 마음을 온전히 포용하는 사람들도 편하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불안하지만 필요한 감정이다. 3️⃣불안감을 피할 수 없다면 그 느낌을 이겨내는 용기는 꼭 필요할 것 같다. 사랑 고백에는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이겨내는 용기가 필요하듯이 말이다. 당신의 책 제목이 <위대하게 맞서는 용기>인 것도 용기를 강조하기 위해서인가? 🅰️책 제목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1910년 했던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교 연설에서 따왔다. 연설 내용은 이렇다. “비평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칭찬은 실제 경기장 안에 서 있는 사람이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는 먼지와 피땀으로 얼굴이 범벅된 사람입니다. (중략) 그는 위대한 열정으로 대의를 위해 몸을 바칩니다. 잘 되면 승리를 맛보겠지만, 실패한다 해도 ‘위대하게 맞서는 용기’를 내며 실패할 것입니다.” 이 구절은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을 연구해 배운 교훈을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다.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은 승리나 실패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실패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용기,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한 얘기다. 4️⃣당신은 ‘나는 충분해’라는 마인드를 가지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결핍(scarcity)의 문화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never-enough)’는 잘못된 생각 속에 빠져 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욱 많이 가지는 것’이 답이 될 수는 없다. 정답은 ‘나는 충분해’라는 마인드다. 그래야만 ‘나는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덕분에 불확실성과 위험, 감정적 노출을 포용하는 용기를 낼 수 있다. 5️⃣그러나 많은 사람이 ‘나는 부족해’라는 생각에 시달리는데? 🅰️그렇게 믿으면 우리는 두려움 속에 살게 된다. 상처 입지 않으려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말한 경기장 안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경기장 안에서 관계를 맺는데 실패할 수도 있고, 혁신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러나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 두려움 속에 갇혀 당신의 시간과 재능을 낭비하지 말라. 6️⃣수치심은 혁신을 죽이는 비밀스러운 살인자라고 말했는데 왜 그런가? 🅰️실패와 위험은 혁신의 동반자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게 되면 혁신을 멈출 수밖에 없다. 수치심은 두려움으로 연결되고 두려움은 위험 회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위험회피는 혁신을 죽인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려고 할 때 우리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어떻게 평가될까’ ‘그들은 나를 저평가할 것 같아’ ‘나는 비웃음을 살 수도 있어’ 등이다. 수치심을 낳는 이런 생각들은 우리를 마비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지 못하게 한다. 7️⃣상처 입기 쉬운 마음은 혁신에 어떤 역할을 하나? 🅰️상처 입기 쉬운 마음을 포용하면 우리는 용기를 낼 수 있다. ‘이 일은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시도해볼 거야. 실패한다고 해도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잖아. 덕분에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사업이나 아이디어가 실패한다고 해서 내가 실패자라는 뜻은 아니야. 왜냐하면 나는 혁신가니까’. 8️⃣수치심을 관리 도구로 활용해선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직원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스스로 보호책을 강구한다. 아예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아이디어를 내지도 않고, 새로운 사업도 추진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디어와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점과 갈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을 일도 없어진다. 이런 불참 행위(disengagement)는 거짓말, 훔치기, 속이기 등 모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합리화한다. 9️⃣수치심을 활용하는 회사에는 어떤 징후가 나타나는가? 🅰️남들을 탓하고 손가락질을 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문제의 잘못을 내가 아닌 남으로 돌리면 나는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을 탓하는 것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하다. 이 같은 증상이 당신의 기업문화에서 자주 보인다면 수치심을 중요한 이슈로서 다루어야 한다.

[매경 MBA] 수치심이 혁신을 죽인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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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2일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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