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을 의무화한 학교들, 지쳐가는 아이들>
"매일 아침 8시 30분, 4학년인 새디 바넷의 딸은 노트북으로 줌에 로그인하며 등교한다. 꼬박 6시간 30분동안 아이는 점심 시간을 제외하곤 웹캠을 끌 수 없다. 94명의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앞에서는 밥을 먹지 못하며, 잠옷을 입을 수 없고, 누워있을 수도 없다. 학기가 시작한 지 한 주만에 아이는 계속 화면을 보니 머리가 아프다며 두 번이나 울었다."
급작스럽게 찾아온 비대면의 시대에 혼란스러운 것은 어른들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직장인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재택근무보다 급격한 교육환경 전환에 노출된 아이들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가을에 학기가 시작합니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수업이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교육당국과 학부모들 모두 큰 혼란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학교별로 방침이 모두 달라 우왕좌왕하고 있고, 학부모와 아이들도 아직 비대면 환경에서의 학습에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 이런 환경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구적인 교육방식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전례없는 상황에서 각급 학교와 교사, 학부모들의 시행착오가 이어지는 동안, 아이들이 하루종일 화면을 바라보며 고통받는 시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일뷰 에듀테크 기업들에게는 호기일 수도 있지만, 선생님과 학생간의 인간적 상호작용이 줄어드는 것은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 현재까지는 인강듣기와 자율학습, 줌 등을 통한 교류활동 등을 적절히 섞어 제공하는 방식이 가장 유효한 방식이라고 교육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만으로도 버거운데, 이에 더하여 아이들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는 워킹맘, 워킹대디들은 더 힘든 시대입니다. 뉴노멀의 시대에 맞는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다함께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의 기간이 최소화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