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Nvidia가 ARM을 오늘 400억달러에 샀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에 사들였는데 4년만에 다시 팔면서 80억달러의 차익을 얻게 됐다. 한화 48조원으로, 현재 우리나라 시총 3-5위를 다투는 네이버와 맞먹는 금액에 거래된 초대형 M&A다. ARM은 현재 10억개가 넘는 스마트 폰의 CPU를 디자인하는 회사로, 이번에 Nvidia 가 인수함으로써 AMD와 같이 CPU와 GPU를 둘 다 제작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최근 고전하고 있는 CPU주력의 Intel 에게는 특히나 엄청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Nvidia 가 만드는 GPU는 몇년 전만 해도 gaming 용도가 컸지만, 최근 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해 더 많은 GPU가 필요해짐에 따라 클라우드에서 수요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2021년 2분기 기준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이 gaming 을 넘어선다. AMD가 gaming 에선 Nvidia의 강력한 경쟁자지만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에선 전혀 힘을 못쓰고 있어서, 사실상 Nvidia의 독점이다. 구글에서 디자인한 TPU (Tensor Processing Unit)는 Nvidia 의 데이터센터용 GPU를 대체 가능하지만, 판매되지는 않고 구글 클라우드에서 사용만 가능하다 (AWS와 Microsoft Azure 둘 다 Nvidia GPU를 사용한다). 물론 구글은 아직 CPU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이런면에서 CPU제작까지 가능해진 Nvidia는 구글과 비교해서도 상당한 우위를 지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Nvidia Buys SoftBank’s Arm for $40 Billion in Biggest Chip Deal

Bloomberg.com

Nvidia Buys SoftBank’s Arm for $40 Billion in Biggest Chip Deal

2020년 9월 14일 오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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