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밤마다 글을 작성한지 오늘이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매주 월요일 '커리어리' 라는 콘텐츠 플랫폼에 글을 작성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 주 동안 읽었던 많은 글 중에 제 커리어적인 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글이 있다면 정리해서 공개 플랫폼에 올려두자 로 시작했던 글 작성이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1년동안 '월요일 밤에는 억지로라도 시간 내서 글을 작성해보자!' 라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커리어리에 글을 작성하는 게 습관이 된 시점에 '과연 글 작성을 통해 어떤 부분이 성장했고 어떤 부분을 회고하면 좋을지' 정리해두면 좋을 거 같아서 오늘은 개인적인 회고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먼저 저의 글 작성 시작 계기는 개발자라면 개발적인 성장을 가져가는 건 당연하되, 개발 외적인 부분까지 꾸준하게 성장 시킨다면 분명히 커리어적인 부분에 추가적인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글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개발 외적인 부분을 성장시키자' 라는 목적 때문에 55개의 글 중 저의 본업인 안드로이드 관련 된 글은 단 한개 뿐입니다.

저의 글을 꾸준하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에 글이 개발글이 아닌 제가 제일 관심있고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고객', 'UX', '마케팅', '조직문화', '성장', '스타트업', '제품' 관련된 키워드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러한 주제로 글을 1년간 작성하다보니 1년전에 비해 스스로가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었고, 조금이나마 성장했던 부분이 보였습니다.


첫번째로는 과거에 개발 업무를 진행할 때에는 단순히 '어떻게 하면 좋은 코드를 작성할까', '어떻게 코드를 작성해야 이슈가 없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만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프로덕트 측면에서 '어떻게 만들어 내야 유저를 끌어들이고', '어떻게 만들어 내야 유저를 더 잘 사용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추가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과 회사마다 개발자에게 추구하는 인재상과 방향성이 다 다르기에 개발만 집중하고 최대한 완벽에 가까운 코드를 구현해내는 것을 장점으로 보는곳도 많지만

저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개발 범위를 넘어서 프로덕트와 유저 단에서 고민하는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었고, 그 시점에 마침 커리어리에 '제품'과 '스타트업' 관련한 글을 작성하다보니 개발외적인 성장을 얻음으로써 직접적으로 제품에 더 관여하고 성장시키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개인적인 성장 외에 팀, 더나아가 회사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조직 내의 저보다 경력이 많으신 시니어 구성원, 경영진 보다야 조직문화에 대해 부족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이전에는 무심코 읽었던 조직문화에 대한 글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유의미 했던 글을 작성하다보니 과거에 비해 조금이나마 더 조직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꼭 1년동안 글 작성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돌이켜 보면 분명히 아쉬운 포인트도 있었고, 잘못된 마음가짐을 가진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과거에 운이 좋게도 몇 번에 인기 게시물 도달과, 몇 번 추천 게시물에 도달하다 보니 저 스스로가 개인적인 커리어 성장에 도움되는 글을 찾아서 정리하는게 아닌, 조회수를 따라가고자 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던 과거에 행동이었습니다.


커리어리 특성 상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분들, 이제야 개발자로 일하며 성장하고 계신 주니어 개발자 분들, 혹은 백엔드/프론트 개발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저한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커리어리 유저 타겟에 맞춰 글을 작성했던 시기가 조금 있었습니다. 조회수와 추천을 받고, 또 인기 혹은 추천 게시물에 등록되길 바라면서요.

그러한 포커스로 글 주제를 잡고 글을 작성하다보니 스스로의 개발 외적인 커리어 성장에 대한 우선순위는 당연히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었고, 조회수와 추천만 바라보며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방식이 제 커리어 성장에 시간낭비라는 사실을 알게되는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고, 지금은 제가 처음 글 작성을 시작했던 마음 가짐과 얻고자하는 커리어 성장의 방향성을 유지하며 무조건 제 스스로한테 도움되는 글 주제를 찾아 깊게 읽고 매주 정리중에 있습니다.


사실 개발자로써 글을 꾸준하게 작성한다는 습관은 심도있는 고민을 하며 매일매일 1커밋을 작성하는 행동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히 잔디를 꾸미기 위한 보여주기식 1일 1커밋 방식은 문제가 있는 방식이라 생각하고 커리어 적인 성장을 얻어갈 수 없지만 내가 단계별로 개발적인 성장을 가져가기 위해 아주 깊은 고민을 하고 한줄 한줄 코드를 작성하며 1커밋 하는 행동은 꾸준하게 하면 할 수록 개발자로써 매일매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작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내 스스로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서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지나가면서 읽었던 글 중 가장 유의미했던 글을 다시 한번 자세히 읽고 정리하게 되는 습관을 조금씩 만들어나간다면, 개발자로써의 범위보다 조금 더 큰 조직 내의 구성원으로써 성장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믿고 있고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1년동안 또 글을 꾸준하게 작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제 커리어적인 성장에 도움되는 글만 작성하고, 또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될 수 있도록 좋은 글 정리해서 공유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꾸준히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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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3일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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