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 살수록 느끼는 것은 젊었을 때 잔소리나 고루한 말이라 느껴졌던 어르신분들의 말씀이 얼마나 인생과 관계의 정수인지다. 그 중 하나가 살짝 요즘 느낌으로 손 본 표현으로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이다. 사람이 갖고 있는 얼굴과 인상, 분위기와 관련된 말들을 이 말로 퉁쳤다.

경험적 통계치가 쌓이면 쌓여갈수록 인생과 관계의 효율성을 위해 관상 역시 패턴이 읽히고 카테고라이징되는데, 개인적으로 최대한 피하면서 관계가 얽히지 않도록 주의하는 관상이 몇몇 있다. 

​그 중 하나는 '뱀눈을 가진 뱀과 같은 인상'과 '밝은 토끼상에 여우 관상이 겹치는 인상'이다. 뱀상은 표독하고 여우 토끼상은 영악하다. 그리고 둘 다 겉과 속이 다르고 자신을 위해 교묘하게 사람들을 이용한다. 다른 말로 믿을 수 없고 고마워할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