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안 좋다보니 특히 신입이나 주니어 취업이나 이직이 쉽지 않다. 특히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라면 비자 등의 문제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기에 마음이 더 급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들어간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더 조급해진다.
기본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 회사들이 채용을 줄이고 채용의 초점을 경력자로 옮기니 그런 듯 하다. 요즘 다수의 신입 혹은 주니어 개발자들의 이력서를 리뷰했는데 이 정도면 최소 인터뷰는 몇 번 봤으리라 생각되는 이력서도 아예 기회가 없는 경우들이 허다했다. 나도 큰 애가 대학 4학년이라 남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실 리먼 사태가 터졌을 때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고 더 앞으로 가보자면 닷컴 버블 꺼지고 9/11 터졌을 때도 동일한 이슈가 있었다. 그보다 더 앞으로 가서 한국으로 보자면 IMF가 터졌던 1997년도 신입/주니어 취업이나 이직이란 관점에서 큰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는 사이클이기에 좋아지면 나빠지고 나빠지면 좋아진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경기는 다시 좋아질테고 채용은 다시 늘거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는 생각으로 길게 보면 잘 될꺼라 믿고 하루하루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기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만들어보면서 매주 이력서 5개 내보기 같은 식으로 규칙을 만들어서 기분의 업다운 유무와 관계없는 일관성과 꾸준함을 갖자. 또 무급이라도 인턴 기회가 생기면 실제로 배워보고 마음에 썩 들지 않는 곳이라도 기회가 생기면 일하며 배우는 것이 낫다.
첫 직장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평생직장이 있던 세상에서는 그게 정말 맞는 말일지 모르지만 요즘처럼 커리어 동안 10-20개의 회사를 다닐 세상에서는 첫 직장이 그만큼 중요한지 모르겠다. 내가 앞으로 다닐 10-20개 회사 중의 하나 일뿐이라고 생각하고 시작점보다 어떤 여정을 거쳐 어디에서 마무리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 어디건 빨리 일을 시작하고 배우고 더 마음에 드는 곳으로 옮겨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지금이야말로 지인 찬스를 사용해 리퍼럴로 이력서 스크린 단계를 넘어가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 친구, 선배, 후배 등등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당장 지인 회사에 기회가 없어도 생기면 알려달라고 부탁해보자.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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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8일 오후 8:35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 깊은 내공이 느껴지네요, @한기용 선배님! "시작점보다 어떤 여정을 거쳐 어디에서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취준생 여러분, 포기하시지 말고 사장이 다시 좋아질 때까지 우리 모두 힘내요 💪 꾸준히 노력하시다 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거의 100군데의 회사를 지원하고 있는 와중 소중한 첫 면접 기회가 생겨 면접을 봤었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 컬쳐핏이 회사랑 잘 맞는다며 좋게 호응해주셨고 막힌 답변 없이 분위기 좋게 잘 마무리 했었습니다. 주변 분들도 들으시곤 붙을거같다며 응원해주었고요. 하지만 결과 연락이 늦어지고, 결국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력서를 계속 넣고 있지만 면접 기회조차 얻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시 좋아질 날을 기다리며 소망을 가지고 꾸준히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도연 응원합니다. 이력서도 너무 겸손하지는 않은지 면접관이 보기에 좋은 이력서인지 다시 한번 리뷰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8IG4Ux30uCg
걸어주신 링크 참고해서 다시 이력서 작성하고 몇 군데 더 지원했습니다! 뚫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한기용 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