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서 가장 임팩트있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내가 인터뷰어(면접관)일 때 경력자라면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행동양식에 관한 질문(Behavioral Interview Questions)인데 과거의 행동을 바탕으로 새로운 회사/업무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유추해보는 것인데 미국 IT 기업에서는 보통 기술적인 질문만 하는게 아니라 행동 양식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한다.

내가 다녔던 회사들(야후, 폴리보어, 유데미 등등)에서 내 팀에서 채용을 하는 경우 면접관들에게 기술 질문 이외에도 다음 카테고리를 하나씩 선택해서 질문을 면접 중에 하도록 했었다. 만일 미국 취업에 관심있다면 꼭 준비해야 하는 거라 본다.

- Collaboration ("협업")
- Ownership ("주인의식")
- Impact ("임팩트")
- Craftsmanship ("장인정신")

나는 주로 Impact를 선택해서 "커리어에서 가장 임팩트있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했는데 상대의 대답을 보면 여러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1. 의사소통 능력을 볼 수 있다. 대답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하는지 여부이다. 단답형으로 너무 짧게 하는 사람부터 장황하게 10분 이상 동안 이야기하는 사람까지 다양한데 해당 프로젝트의 컨텍스트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거기서 맡았던 업무와 업무를 완료하기 위해 했던 일들 마지막으로 결과를 가능하면 수치화하는 형태로 구조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 (STAR 프레임웍: Situation, Task, Action, Result)

2. 임팩트의 기준으로 무엇으로 보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보통 위의 질문 하나로 끝나지 않고 답변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물어보게 된다. 내 팔로우업 질문은 임팩트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는 거다. 경력이 많은 사람이라면 임팩트의 기준은 개인의 재미가 아닌 비지니스 가치와 연결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매출에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던지 운영비용을 줄이던지 사용자 수를 늘리다던지 하는 거다. 다른 red flag는 경력이 많은 사람인데 가장 임팩트가 있는 프로젝트가 혼자한 프로젝트인 경우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영향력을 가져야하며 이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같이 일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3. 다음으로 많이 물어보는 것은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보고 오늘 아는 거를 기준으로 처음부터 새로 한다면 무엇을 바꿔보겠냐고 물어본다. 회고하는 사람인지 확인해보는 건데 상황에 맞게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어보다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

여러분의 가장 임팩트있던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는지 내 임팩트의 기준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마지막으로 면접이 끝나면 면접관들끼리 모여서 후보자에 대해 논의하는 디브리핑을 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를 통해 어떤 사람인지 각자 관점에서 논의해본다. 이때 각자 했던 질문과 답변을 공유하다보면 후보자의 특징이 좀더 명확하게 보인다.

물론 잠깐의 대화를 통해 사람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잘못된 채용은 피할 수 없다 :)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는 것은 리더로 오래 일하려면 꼭 필요한 기술이며 이는 회고 활동으로 가능하다.

행동양식 면접 질문에 대해서도 지난 유투브 영상에서 다뤘는데 댓글 링크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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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2일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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