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897

업의 본질을 생각하라. 최근 읽고 있는 최인아 선생님이 지은 책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에서 읽은 인상적인 내용입니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던 일을 하게 되었는데 얼마 못가 작은 어려움에 부딪혀 꿈이 좌절되었던 경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한번은 겪었을 시행착오일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었습니다.

분명히 간절히 원하다고 믿었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상상했던 것과 경험이 달랐습니다. 제가 너무 일의 긍정적인 면만 보았던 걸까요? 아니면 일의 본질에서 벗어난 부수적인 사람과 상황, 환경에 흔들렸던 걸까요? 아마도 복합적인 요소들이 동시에 작동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그 일이 싫었던 건 아니었어요.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개선점을 공유하는 리포트를 작성하는 일, 사람을 만나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일, 인재와 기업이 만나서 시너지가 만들어지는 조합과 관계인지 판단하여 채용하는 일이 지금까지 제가 주로 했던 일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돌이켜 봐도 저는 위와 같은 일들이 재미있었고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힘들고 어려워서 계속 일의 종류를 바꿨던 것일까요? 저라는 인간은 그냥 실증을 빠르게 잘 느끼는 종류의 사람이라 그런 걸까요? 저와 같은 커리어 여정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업의 본질, 심오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사전적 의미로 직업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을 뜻합니다. 맙소사 개인적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는 것을 가장 지양하는 데 사전적 의미가 너무 일차원 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전은 원래 이런 기능을 하는 걸까요? 그런데 생계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 맞기도 하여 무조건 반대를 할 수 있는 해석은 아닙니다.

업의 본질을 고민해 보라고 말씀하셨던 최인아 선생님의 뜻을 헤아려 보면 생계의 수단으로 직업의 기능을 인정하되 다양하게 많은 일 중 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선택했는지 의미를 바로 세워 보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나의 일이 나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며 발견한다는 커리어 코칭의 직업적 미션은 너무 명확하게 다른 사람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찾아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저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새롭고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들과 대화를 통해 이전에 몰랐던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일자리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과 기업, 기회를 알게 된다? 정리하고 보니 저는 익숙한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과 정보, 환경을 좋아하고 탐색하여 시도해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네요.

오늘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고민해 보고 깨닫게 되는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