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中정부 비판 후폭풍… 앤트그룹 상장 무한 연기
조선일보
알리바바 계열,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IPO가 48시간도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오너리스크, CEO리스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사례인 듯합니다. 지난 10월 24일 마윈이 지난달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중국 금융 당국이 11월 2일 '웨탄'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을 통해 2일 마윈과 징셴둥 회장, 후샤오밍 총재를 불러 연기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웨탄 : 관리감독에 대한 면담이라는 뜻으로 정부 관련 부처가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자리 앤트그룹은 11월 5일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약 34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려 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예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파로 오늘 알리바바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하며 70억 달러가 증발했다고 합니다. (마윈 개인으로도 30억 달러 가까이 손해) 90년대 당시 삼성 (고)이건희 회장이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는 말로 청와대에 불려갔다는 일화가 떠오릅니다. 오너리스크에 대한 교훈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나 벤처 CEO 들도 민감한 시기에는 언행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들이 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하는 이유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20년 11월 4일 오전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