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해외 전략, 한마디로 '테라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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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4년 6월 23일, 네이버에서 ‘네이버웹툰’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다음(Daum)에서 시작한 ‘다음만화속세상’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네이버가 가진 플랫폼의 힘으로) 작품 수를 빠르게 늘리며 선두에 올랐다.
2. 2012년에는 무료로 운영되던 웹툰 서비스에 PPS(Page Profit Share) 모델을 도입해 창작자가 원고료 이외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고 광고·지식재산(IP) 등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었다.
3. 2014년에는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2년 만에 해외 이용자가 1800만 명으로 늘며 국내 이용자 수를 추월했다.
4.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서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웹툰 서비스를 제공한 지 20년 만이다.
5. 네이버 사원으로 입사해 지금의 네이버웹툰을 일군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조석·김규삼·손제호 등 네이버웹툰 1세대 스타 작가가 나란히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선 모습을 보는 국내 만화계 사람들의 심경은 남달랐다.
6. 박인하 만화평론가는 기적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 만화는 지난 100년간 ‘하꼬방 비즈니스’에 가까웠다. (누가) 일본에서 세로 읽기 방식의 웹툰이 독자들을 만나고 수익 올리는 걸 상상이나 했겠는가? 한국이 전 세계 엔터 시장의 중심에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만들며 본게임을 하게 됐다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7. 해외 진출 10년, 네이버웹툰은 어떻게 웹툰계 글로벌 1위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 이재민 한국만화문화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네이버 웹툰은) 만화는 있지만 웹툰이 없는 곳에 들어가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하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작가들은 있으나 유통망은 딱히 없고 진입로가 아주 좁은, 그런 곳들이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그랬다”
8. 지난해 미국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준구 대표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미국 진출 초기, 창작자 400명에게 연재 제안 메일을 보내면 1명도 회신하지 않을 정도로 웹툰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했어요”
9. 지금은 어떨까? 네이버웹툰이 확보한 전체 콘텐츠는 5500만 개, 작품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는 2400만명에 달한다.
10. (현재 네이버 웹툰은) 그렇게 확보한 웹툰 IP를 기반으로 2차 사업의 확장에 힘쓰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영상화를 추진 중인 네이버웹툰과 웹소설의 IP 수는 1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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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1일 오후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