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217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30




의사결정을 위해 반드시 대립하는 의견이 필요합니다.

피터 드러커 선생님이 쓴 책 ‘자기경영노트’ 내용에 의하면 한 사람이 정답에 가까운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의도적으로 누군가 그 의견에 반하는 피드백을 해야 하다는 것인데요. 이것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비록 완벽해 보이는 의견일지라도 해당 의견에 반대하는 피드백이 있어야 좋은 의견이 갖고 있는 위험 요소까지 고려할 수 있고, 더 발전된 생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의사결정은 중요한 일이고, 한번 내려진 결정을 번복하기 어려우며, 결정으로 인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면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때 주사기 안에 들어있는 성분은 약간의 병원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몸속에 병원균을 넣어 우리 몸으로 하여금 미리 병원균과 싸울 항체를 만들게 합니다. 그래서 예방접종 후 몸이 아프지만 미래에 더 크게 아플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죠.


내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나 세력을 만나면 골치가 아픕니다. 내 의견이 좋고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반동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멘탈이 약한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서 본인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아마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은 논쟁을 좋아하지 않고 피하고 싶어 합니다. 착한 대한민국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바로 수긍 및 수용하는 척 회피할 것입니다.

결과로 우리는 개인이나 조직에서 덜 건강한 의사결정 내용과 의사결정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보고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르는 척,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얼렁뚱땅 의사결정을 해치우고 웃으며 즐거운 보내기를 좋아합니다. 이는 가정에서부터 바르게 자리 잡아야 하는 의사결정 문화입니다. 어려서 잘 모르니까 자녀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는 순간, 그 자녀는 어른이 되어 책임감 없는 의사결정에 동참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습관입니다. 특히 힘 있는 사람의 의견에 다수가 휩쓸려 갈 때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용기가 개인과 조직을 건강하게 성장시킨다고 믿습니다.

물론 의사결정 과정에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하는 것을 좋지 않습니다.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에도 의사결정을 하든지, 어려우면 꼭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의사결정은 정답을 가려내는 심판이 아닙니다.

타당해 보이는 가설을 채택하는 과정으로 가설을 검증하는 실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도 한 의견이 더 뾰족하고 날카로워질 수 있도록 고민을 더해줄 수 있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됩시다.


건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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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3일 오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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