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상장하면 뜬다더니"...연초 대비 30% 하락한 웹툰주의 눈물[전예진의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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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황 부진에 해외도 성장 속도 둔화
웹툰엔터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흥행하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절대 콘텐츠 소비량이 늘어났고 지역 확장도 본격화됐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리오프닝이 시작되고 금리 상승에 플랫폼들이 마케팅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후 매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졌다. 2023년부터 국내 웹툰 업종의 주가는 매출 증가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 매출 증가율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주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해 1월 카카오엔터가 PIF로부터 1조원 투자를 유치했을 때와 올 1월 웹툰엔터(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소식이 전해졌을 때가 대표적이다. 당시 웹툰 섹터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가 확보한 자금으로 에스엠을 인수하고 웹툰엔터가 상장에 성공했음에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웹툰엔터의 올 2분기 지역별 매출 증가율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국내는 -17%, 일본 +9%, 기타 지역 +27%로 나타났다.
웹툰엔터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21억 달러, 영업이익은 -0.79억 달러로 적자로 전환했다. 환 영향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컸다. 웹툰엔터 매출의 80%는 유료결제에서 발생하는데 전체 매출의 약 70%, 유료결제 매출의 40~50%가 한국과 일본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올 2분기 원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타격을 입었다. 또 2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구조조정 및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 주식보상비용도 발생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 두 비용이 없었더라면 웹툰엔터의 2분기 영업이익은 0.11억 달러로 적자 전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흑자전환 기대…지역 확장 관건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은 한번 확보한 작품이 자산처럼 쌓여 추가 투자 없이 광고 매출, IP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른 국가와 광고 사업에서 구조적 성장이 나타나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올 4분기나 내년 중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디지털 전송권이 있고 넷플릭스나 아마존프라임, 게임 스튜디오들에 IP 협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보유하고 있고 지역별 취향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경쟁력이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드라마나 영상 등이 흥행할 때 긍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유료 콘텐츠를 지리적으로 확장하고 광고 매출과 IP 성공 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929174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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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0일 오후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