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형. 와일리를 소개하기에 딱이다. 스물 하나에 결혼해 20여년을 가정주부로 살다 47세 때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화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0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영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할 때까지 수십 년을 이름 없는 화가로 살았다. 이후 테이트 미술관, 런던 서펀타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대중적인 사랑을 얻더니 2018년에는 영국 왕실 문화계 공로상을 받았다."
"무명 시절, 와일리는 매일 그림 그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인정받지 못한다는 상황은 강박적일 정도의 꾸준함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명해진 이후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인정받고 있다는 걸 느끼는 만큼 작가로서의 책임감이 주는 자극이 있다"고 답했다."
70대에 미술계의 슈퍼스타가 된 영국 화가 로즈 와일리가 국내에서 첫 전시회를 연다. 어느 기자가 표현했듯 '틀에 박힌 것을 진부하지 않게 바라보고, 유쾌하지만 한 순간 심각해질 수도 있는 위트를 구사하는' 작가. 그가 대기만성할 수 있었던 비결도 '꾸준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