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1144
부산 해운대를 여행했습니다. 동백 섬 옆에 붙은 호텔에 숙박했습니다. 아침 산책으로 동백 섬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러닝을 하는 젊은이가 많았습니다. 느긋하게 걷는 어르신과 두꺼운 외투를 벗고 배를 두드리며 체조하는 아주머니도 보였습니다. 각자에게 찾아온 상쾌한 아침을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만나고 있었습니다.
동백꽃은 겨울에 핍니다. 맙소사 겨울에 피는 꽃이 있는 줄 40년 넘게 몰랐습니다. 모든 식물은 따뜻해야 자란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겨울에 활짝 핀 동백꽃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보이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신은 하나도 춥지 않고, 오히려 덥다고 붉은 꽃잎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올겨울이 유난히 춥습니다. 이 계절이 낮은 기온이라 추운 것도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 변화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아마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온 국민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이나 노인이나, 아이나 어른이나 각자의 고충을 갖고 오늘을 힘겹게 보내고 있을 줄 압니다.
동백꽃이 겨울에 피어나듯 저도 추운 날씨와 거친 눈보라에도 새로운 꽃을 피워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소망합니다. 대한민국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서로 미워하고 분노하지만, 조만간 사랑으로 용서하여 화합하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IMF 시절에 금 모아서 나라를 살린 국민들 아닙니까!
파도를 만난 바위는 흔들리고 부서지지 않습니다. 굳건하게 서서 파도를 마주합니다. 바위의 날카로움은 파도를 만나 둥글해집니다. 바위는 파도 덕분에 단단하면서 유연한 모습을 갖게 됩니다. 저도 둥근 바위가 되고 싶습니다. 거친 파도가 저를 향해 와도 무서워서 숨지 않고 싶습니다. 파도를 맞아서 저의 날카로웠던 면을 깎고 조금 더 단단해지고, 시련까지 담대히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둘레길은 같은 자리를 계속 돌거나 다른 자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코스에 따라 볼 수 있는 풍경이 다르고 거리도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언덕이 경사진 코스가 있고, 울퉁불퉁한 흙길을 걸어야 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둘레길마다 경험이 다르고, 다른 경험을 통해 새로운 배움이 있습니다. 지금 인생에서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얼마나 걸리는지, 어려울지 몰라서 두렵습니다. 경험하는 과정에서 배움이 있고, 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여러분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네고 싶습니다. 잘 걷고 있다고, 이제 조금만 힘을 내면 새로운 길이 나오고 그 길에는 어제보다 더 좋은 것을 얻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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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5일 오전 5:03
1. 남성 정장 브랜드로 잘 알려진 ‘파크랜드’가 신발 제조업 강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을 생산한 지 벌써 20년째 접어들면서다.
바이브 코딩을 여러가지 카테고리에 적용해보고 있는데, 머신러닝쪽은 압도적으로 좋네요. 진짜 코드를 안 봐도 될 정도임.
심지어 머신러닝 연구 작업 특성상 코드를 안봐도 되니까 실험하는게 겁나 재밌어짐. 미쳤음. GPU 무한대로 준다는 말에 혹한다는 것이 완전 이해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