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333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145




글은 평면적이지만 글에 담겨 있는 뜻은 입체적입니다. 따라서 글을 읽는 사람은 글에 담겨 있는 의미를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글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독서가 쉽지 않고 재미없게 여겨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글에 비유가 많거나 상징적인 표현이 많을 때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의미를 표면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글을 읽을 때 상상하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는 이미지로 내용을 저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글자를 기억하는 것 같지만 글자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 단어가 잘 안 외워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죠. (영어 단어가 잘못한 것입니다)


글을 읽을 때, 내용을 이해하며 상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글을 읽고 이해하며 상상하는 것에 정답은 없습니다. 마음껏 상상하고 즐기면 그만입니다. 다만, 글을 지은이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지은이는 어떤 상상을 하며 이미지를 글로 옮긴 것일까?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을까? 상상하며 읽다 보면 평면에 갇혀있던 글이 입체적인 이미지로 살아납니다.


‘입체적’이라는 단어를 직관적으로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 속 좋아하는 장면이 있어서 자주 인용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강철 슈트를 개발하며 평면에 설계도를 그립니다. 설계도를 3D 홀로그램으로 띄워서 요리조리 돌려보고, 실제 착용하는 것처럼 팔에도 끼워 봅니다. 글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는 의미가 영화 속 3D 모션그래픽과 유사합니다. 머릿속에서 글자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요리조리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글을 읽다 보면 지은이가 창조한 내용을 넘어 우리에게 글이 주는 감동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글에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또 다른 능력이 있습니다. 글을 읽고 힘을 얻기도 하고 두렵고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글이 갖고 있는 힘은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이 전달됩니다. 말에도 말하는 이의 표정과 제스처로 뉘앙스가 전달되는 것처럼, 글에도 글쓴이가 생각하며 지은 내용에 대한 뉘앙스가 섞여 들어갑니다. 글을 지은이의 의도가 100%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글을 읽는 사람은 글쓴이의 마음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뉘앙스는 느낌입니다)


저는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비판하는 글에도 결론은 힘과 용기를 얻고 다시 도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이야기하는 모든 글이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되는 내용이라면 좋겠습니다. 물론 세상에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글을 지을 때 마음은 힘과 용기를 희망하는 생각이 글에 담기면 좋겠습니다. 그런 오늘을 기대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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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5일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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