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끊긴 호텔들, 이불·베개·매트리스 내다 판다... 음식·향기도 판매
Naver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 호텔업계. 자구책으로 홈퍼니싱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호텔 같은 집'이 트렌드가 되자, 호텔이 침실과 주방, 향기까지 상품화하는 시도를 하는 건데요! 오늘은 호스티탈리티 산업을 대표하던 호텔이 상품 판매를 하는 방식에 주목합니다. [ 뉴스 요약 ✏️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었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난 만큼, 집을 호텔처럼 꾸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죠. 집을 재발견하고자 하는 일상의 니즈가 비일상감을 제공하는 호텔에 투영된 셈입니다. 매출이 급감한 호텔 업계는 '호텔 같은 침실' 등 침구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불황을 돌파하는 중이에요. ➊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70% 이상 늘었죠. 2013년부터 숙박객 중 침구류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들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판매하던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덕분입니다. 소공동 롯데호텔 1층 로비에는 처음으로 플래그십 매장까지 열었습니다. ➋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은 '헤븐리 베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 침구 코너에 문을 열고 4년째 매장을 운영 중이죠. 작년에 비해 매출 약 10%가 올랐습니다. ➌ 한화 더플라자호텔 내년 상반기 중에 '피 컬렉션(P-Collection)'이라는 자체 PB로 침구류 상품을 론칭할 예정입니다. 거위털 100%, 순면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특급호텔 베딩 서비스를 집에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입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호텔 같은 침실'을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 외에도 호텔은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업계 최초로 DT 서비스를 선보였고, '홀리데이 갈라 앳 홈'이라는 이름으로 에피타이저, 수프, 해산물, 스테이크, 디저트 및 안주류 등 6개 코스 정찬을 포장 메뉴로 제공합니다.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 레스토랑 포장, 배달 서비스 '더 나잇 플렉스'까지 출시했죠. 고객의 상황이 달라지니 호텔이 이에 맞춰 안 하던 판매, 포장, 배달을 시작한 겁니다. 본질은 여전히 '포근한 최고급 침구', '특별한 기분을 내는 정찬 요리'로 동일합니다. 고객에게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만 달라진 거죠. 사람은 무서울 때 용감해집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영이 어려워져야 비로소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국내 호텔 브랜드가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는 결국 그 본질에 얼마나 경쟁력이 있느냐로 평가받을 겁니다. 호텔이 주는 전통적 가치는 '접객'과 '비일상감'이었습니다. 코로나 19는 이제 일상이 되었고 기존과 전혀 다른 '언택트' 시대의 문법으로 일, 여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죠. 호텔은 물론 항공, 여행업계는 이제 새로운 일방식에 맞춘 문법을 시도할 겁니다. '일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투숙 프로그램', '업무를 하기에 가장 좋은 좌석' 등을 개발하면서 말이죠.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➊ 커리어리, 《🔎 워크케이션(Workcation》 https://careerly.co.kr/comments/9055 ➋ 퍼블리, 《무인양품, 호텔 산업의 특성에 주목하다》 https://publy.co/content/3639?s=42mokp
2020년 12월 20일 오전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