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글 잘 쓰고 싶다면? 오직 나를 위해 써라" 수전 최,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Naver
"일단 앉아서 쓰세요" "쓰는 것 보다 더 많이 읽으세요" "더 잘 쓰고 싶다면 특정 단어를 반복을 경계하세요" 비범한 문장으로 미국 현대 소설의 정점에 서 있는 작가 수전 최. 그는 예일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코넬 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카페테리아 직원, 경비원, 그림 모델 등을 거쳐 문학성 강한 잡지 ‘뉴요커’에서 팩트체커로 일했죠. 지금은 예일대에서 문학창작을 가르치면서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습니다. Q. 예일대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에게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가르치나? "독서! 좋은 글을 쓰려면 쓰는 것 이상으로 독서를 해야 한다. 학생들이 폭넓게, 주의 깊게, 호기심을 가지고 읽는다면, 글 쓰는 것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배우게 될 거다. 이건 진실이다! Q. 문장을 쓸 때 특별히 조심하는 부분이 있다면? "특정 단어를 너무 자주 쓰는 걸 발견할 때마다 멈추려고 노력한다." Q. 전미도서상은 작가로서의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뒤로 글쓰기의 변화가 있었나? "내 인생의 가장 기쁜 순간 뒤에 곧 고통과 상실로 가득한 한 해를 보냈다. 유능한 동료 작가들과 출판계에서 인정받는 흥분과 겸손의 순간이 지나갔고, 여전히 힘겹게 쓰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많은 창작자들이 느끼는 글을 쓸 때의 불안을 당신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글은 쓰지 않을 때 불안하다. 안 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일단 앉아서 쓰면 불안은 사라진다. 구체적인 글쓰기에 몰두하게 되니까. 글감이 플롯이 좋은지 아닌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나중 문제다. 일단 어떻게든 완성해내는 게 중요하다."
2020년 12월 26일 오전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