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쿠팡까지 : 왓챠 박태훈의 생각> 왓챠는 참 좋아하는 서비스인데요. 영화를 이미 2,000개 이상 리뷰하기도 했고, 어떤 영화든..극장에서 보기 전에 왓챠 별점을 확인해보는게 습관 같이 자리 매김 했습니다. 그러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좀 더 빠지게 되고, 왓챠에 돈을 안 쓴지 시간이 좀 되었는데요. 이 인터뷰를 보니까 한 번 더 써볼 필요는 있겠다 싶습니다. :) 특히 이 내용들을 보니까요. """ 왓챠의 기본적인 정체성은 롱테일 콘텐츠를 다 갖추고 취향에 맞게 추천을 잘 해주는 거다. 이 기본 전략은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외부 평가에서 왓챠의 강점을 제품과 기술로, 약한 것은 마케팅으로 본다. 저희 경쟁사는 돈이 엄청 많은 글로벌 1위 넷플릭스이고 방송사, 통신사다. 이들의 마케팅 역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라 우리가 독점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마케팅 역량을 키워나가려는 선택이다. """ """ Q. 결과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글로벌 콘텐츠는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는 웨이브나 티빙을 보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이 와중에 왓챠가 가진 콘텐츠의 뚜렷한 색깔은 무엇일까? A. 사실상 웨이브나 티빙에서 사람들이 시청하는 콘텐츠의 수는 세상의 많은 콘텐츠에 비하면 매우 소수다. (왓챠는) 나머지 모든 콘텐츠는 일단 다 담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와 같이 쓰기 좋은 OTT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OTT를 복수로 보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플랫폼도 왓챠다. 왓챠는 롱테일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추천해주는 능력이 있다. """ """ Q.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닐텐데, 주로 어떤 콘텐츠 수급에 관심을 갖나? A. 어느 정도 이상 규모의 글로벌 세일즈와는 거의 다 관계가 있다. 신작이 나오면 다 알게 된다. 베를린영화제나 깐느영화제, 아메리칸 필름마켓 같은 정기 마켓에도 제가 다 갔다. 그런 네트워크들이 있어 신작은 연락이 온다. 제작 과정에서 너무 빨리 넷플릭스에 팔린 것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해외에 방영됐던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에 데이터가 쌓인다. 이게 경쟁력 중 하나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많은 의사결정과 실행이 그 업을 오래한 사람의 ‘감’에 의해 일어난다. 그런데 데이터 분석기술이 그걸 도와줄 수 있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거라는 가설을 증명해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킬링이브’가 그랬다. 시즌2가 방영이 된 직후 계약을 했다. 그때 시즌1, 2가 다 안 팔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한국의 콘텐츠 수입 배급 유통하는 분들이 이런 말을 했다. “여자 둘이 주연이면 한국에서 돈이 안 된다. 그런 걸 함부로 가져왔다가는 무조건 손해가 난다” 이런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저희가 데이터를 봤는데 너무 훌륭했다. 너무 괜찮은데 사자고 했다. 안 팔리고 있는 상태라서 데이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 않았다. 엄청 잘 됐다. """ 이 시장을 우리가 확실하게 다 먹어서 1위가 될 것이라는 말을 하진 않아요. 하지만 또 루저가 될 것이라고 말하지도 않거든요. 글로벌 OTT들 속에서, 그리고 방송사/통신사의 서비스들 속에서, 확실한 서브 OTT가 되는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고객이 뭘 원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뭘 잘하는지에 대해서 깊게 고민했기에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보입니다. 왓챠. 한 번 써볼만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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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0일 오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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