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사이드와 바이사이드의 금융공학
brunch
금융공학이라는 학문은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사실 금융공학이라는 것은 결국 금융산업에 존재하는 금융적 문제를 공학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입니다. 즉, 다른 공학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지요. 그런데 금융산업에 존재하는 주체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서로 다릅니다. 금융공학은 금융산업의 두 주체인 셀사이드와 바이사이드에 의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선, 바이사이드의 금융공학은 상대적으로 익숙한 개념은 퀀트투자 방법론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계량적 분석을 통해 보다 투자를 객관적으로 그리고 정량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말합니다. 바이사이드에서 금융공학을 활용하는 목적은 바로 시장에서 절대수익, 즉 알파를 창출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은 금융공학을 통해 시장에 숨어있는 어떤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이와는 다르게 셀사이드 금융공학은 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금융공학입니다. 즉, 확률미적분으로 점철되어 있는 파생상품 이론, 그리고 그것을 활용한 구조화상품의 설계와 관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셀사이드 금융공학은 ELS, DLS를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화데스크에서 사용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ELS, DLS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 그 판매 마진을 어떻게 구조화상품의 만기까지 잘 유지하여 수익으로 실현시킬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2021년 1월 13일 오전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