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창업 키워드는 피봇·평판·소호·페르소나·가족
Naver
<2021년 창업 키워드 - 피봇·평판·소호·페르소나·가족>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사태가 창업시장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이른바 뷰카(VUCA)의 시대로 진입했다.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말한다. 엔데믹(endemic) 상황이 확실시되는 2021년, 창업가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021년 창업시장에서 나타날 트렌드 10가지를 예측해 본다. 1/ 대담한 피봇 “피봇이란 기존의 사업모델을 혁신을 통해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밀워키에 본사를 둔 세탁기업 워시비앤비(washbnb)는 호텔의 침대시트나 식탁보, 베갯잇 등 리넨(linen) 제품 세탁용역을 주된 사업으로 했다. 하지만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자 호텔급 세탁 서비스를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세탁배달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을 위해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고, 세탁물을 접어 배달하는 서비스로 피봇해 위기를 넘기고 있다.” 2/ 접촉 없는 연결 “원격근무와 원격교육, 원격헬스, 소비자의 개별적인 요구나 주문에 맞추어 물품이나 서비스를 바로 제공하는 온디멘드 서비스 등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반기술을 가진 SI 사업의 도약이 예상된다. 즉, 창업에 필요한 정보 시스템의 기획에서 개발과 구축, 나아가서는 운영까지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다만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100% 디지털 경험으로는 불가능하므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3/ 평판의 자산화 “우리 사회는 현재 평판(Reputation)이 화폐나 상품보다 우선시되는 시대로 넘어왔다. 농경사회에서는 지주가 패권을 가졌고, 산업사회에서는 돈 많은 사람이 패권을 잡았다. 그러나 네트워크사회에서의 자본은 바로 가상공간에 떠다니는 평판이 주도하고 있다. 언택트(untact)의 채널이 대체로 소셜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그만큼 SNS 관리가 중요해졌다.” 4/ 생존의 동맹 “전통적인 사업모델 가운데 70%는 한계 상황이 왔다. 게다가 개인화된 시장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1인 창업으로는 버겁다. 이제는 상호 역량을 연결해 통합하는 창업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프라인 기반 모델은 기술 개발이, 서비스 모델에는 콘텐츠가 연결돼야 한다. 각각의 역량을 통합 혹은 융합해 경쟁력을 높일 전략적 제휴, 공동창업 등의 방법을 말한다.” 5/ 소호의 귀환 “이번 코로나19는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소호 모델이 등장하게 만들 것이다. 배달음식의 일반화, 입지 소매업의 쇠퇴, 서비스업의 온라인화 등으로 규모의 경제는 빛을 잃었다. 한 평 음식점의 픽업 서비스 모델, 온라인 셀러, SNS 크리에이터 등 소규모 창업 모델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소호 비즈니스 모델은 지식 기반 서비스업에 더욱 유리하다. 물리적 스페이스가 없어도 원격 시스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가 소호 창업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6/ 비정형 프로젝트 “예상치 못한 패러다임은 일(work)의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고, 시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구조화를 강요한다. 계약에 의해 일정 시간 근무해야 하는 일부 직업은 지능형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된 수술용 로봇 다빈치(Da Vinci), 아마존이 개발한 물류자동화 로봇 키바(Kiva), 덴마크가 개발한 제조업용 협동로봇 코봇(Cobot), 일본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AIBO) 등은 사무직뿐 아니라 전문직 일자리까지도 앗아가는 추세다.” 7/ 페르소나 이형증 “페르소나(Persona)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덕목이나 의무에 맞춰 자신의 원래 모습 위에 덧씌운 사회적 인격' 혹은 '타인에게 파악되는 자아'를 말한다. 스타트업에서는 세분화한 대상 고객, 즉 '상품을 주로 사게 될 특정 고객 그룹의 대표적 가상인물'로 마케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의 얼굴은 양면성을 가진다. 얼굴의 어원을 찾아가면 히브리어로 복수형 파님(fanim)이다. 즉, 소비자는 조건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므로 페르소나 설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8/ 그린 스토리 “이제 상품은 자연친화적이어야 한다. 친환경 생활방식은 단순히 채식을 즐기고 유기농 위생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농산물이나 음식뿐 아니라 이제 모든 기업의 상품 제조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재료를 더 사용하고, 포장을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아가 ESG 즉,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평판이 소비자에게 더욱 어필될 것이다.” 9/ 행복을 찾아서 “코로나는 공포를 불러왔고, 실직은 불안을, 원격근무는 피로감을, 재택근무는 가족 간 갈등을 몰고 왔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관계적 피폐함을 부르는 정점에 있다. 얼마 전,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한 장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염려하는 딸의 사진이다.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 앞에 주차된 차량 위에서 병원을 바라보고 있다. '영상통화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댓글에 "먼발치에서 어머니를 잠깐이라도 보고 마음을 나누려는 딸의 마음은 어떤 기술도 대체할 수 없다"고 썼다. 인간의 감정표현 가운데 55%가 비언어적이라는 것으로 설명이 충분하다.” 10/ 가정 중심 생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원격근무, 실직 등으로 본의 아니게 '은둔형 외톨이'가 늘고 있다. 직장에서 하던 업무도, 학교에서 하던 학습도, 보육기관에서 맡았던 돌봄도 이제는 집에서 가족원의 도움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가정은 '과부하의 공간'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이에 따라 가족의 생활시간 변화, 가사노동 부담의 증가, 자녀 및 노인 돌봄 부담, 가정경제 악화, 배우자와의 관계 및 자녀와의 관계 변화 등의 문제를 몰고 왔다.”
2021년 1월 16일 오후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