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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연봉을 많이 받고 빨리 승진하는 게 곧 성공이라는 인식이 많았어요. 지금은 개인이 성장하는 게 곧 성공인 시대에요. 지금 젊은 친구들은 앞으로 50년, 60년 더 일해야 하는데 내가 잠깐 속한 곳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 것, 친구들보다 승진이 빠른 것이 그리 크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는 브랜드를 잘 키우는 게 중요해요.” LG전자와 두산, 현대자동차라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3곳의 임원을 지낸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는 앞으로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역량으로 '셀프 브랜딩'을 꼽았다. 그녀가 거쳐간 회사는 서로 다른 산업군이 다른 곳이다. 때문에 다른 패러다임, 다른 성공 요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녀는 기본적인 마케팅 원칙은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시장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과 고객의 가치를 찾아내 전달하는 점이다. 제품은 다를 수 있어도 원칙은 동일하다는 것, 그것은 그녀가 맥키지에서부터 방법론을 죽어라 공부하며 몸으로 체득한 것이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자신의 커리어적 정체성과 그걸 이끌어가는 나만의 차별성, 그리고 '나'라는 브랜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뚜렷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지향점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확고히 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발전하고 변해가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는 스스로의 성장에도 굉장한 차이를 만든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을'이 되기 쉽다. 치열한 구직 전쟁에서 기업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기업에 입사하고 나서는 상사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봐야 하고, 고객이 클레임을 걸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을이 되고 만다. 흔히 을병이라고 부르는 증상이다. 나 스스로도 그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주변에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지금 일하는 곳을 떠나게 된다.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할 수도 있고 새로운 곳에 자리잡을 수도 있다. 그럴때마다 또 새로운 직장과 상사와 고객의 눈치를 보며 혹시나 나를 내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엔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오랫동안 을병을 앓고 살다 보니 이제는 좀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만의 정체성과 차별성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게 된다.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을 해왔고 사회생활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왔음에도 뚜렷하게 뽑아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화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무작정 그것을 믿고 나아가기에는 조금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와 우리의 삶을 계속 얽매고 있는 이 지랄같은 을병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금은 도전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시나 지금 사회초년생인 사람 중 을병의 기질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훗날 더큰 고민을 하기전에 지금부터 조금씩 변화해나가보길 당부한다. 단, 예의와 매너, 그리고 상호간의 배려는 갖추고...^^ 셀프 브랜딩으로 자신감을 가지자는게 막무가내의 융통성 없는 고집쟁이가 되라는 말은 아니니까.
2021년 1월 21일 오전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