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유료 서비스'의 명암 [이슈와치]
Naver
#아이돌 소통의 유료화 이번 주 출시한 NC 유니버스를 두고 팬덤 사이의 논란이 뜨겁습니다. 프로덕트의 만족도나 과금 정책보다 근본적인 이슈는 "아이돌과의 소통을 돈 주고 살 수 있는가, 가상의 캐릭터가 (AI 보이스 등) 과금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해봤는데요. '소통의 유료화' 는 기획사 입장에서 새로운 BM 이지만, 대중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아이돌을 더욱 상품 수단으로 전락시킨다는 필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점차 거대화 되어가는 팬 플랫폼 서비스가 '풀어야 하는 문제' 일 듯 합니다.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이 과연 넷플릭스 구독이나 음원사이트 정기 결제처럼 돈을 내고 향유하는 서비스 범주에 속해도 되는 걸까. 기획사는 아이돌-팬 사이 연결고리에도 값을 매겨 아이돌을 상품화했다. 아이돌이 재화를 창출하는 상품이기 전에 사람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팬을 아이돌과 함께하는 동반자가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한 결과다. -이 소통이 '유료 서비스'화 되면서 팬들은 합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소비자로 변모했다. 팬카페 방문 횟수를 세며 소통이 부족하다 볼멘소리를 내던 이들은 이제 구독료 만큼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며 아이돌에게 당당하게 행동 개선을 요구하거나 심한 경우 비난을 쏟아낸다. 유료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음반, 음원, 공연 등 창작물이 아닌 소통까지 팬들에게 판매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각 잡고' 돈을 내고, 서비스 구독 신청을 해야만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며 아이돌 산업은 점차 대중과 멀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예외가 있지만 음반을 수십만 장 파는 그룹이어도 막상 히트곡은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예능 프로그램 판도가 고정 출연자 관찰 예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이돌의 TV 방송 진출이 어려워진 것도 한몫한다. 줄어든 예능 게스트 자리보다 자체 콘텐츠 역량을 키워 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기획사 판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돌이 대중과 멀어질수록 수익성은 극대화된다. 돈을 쓸 사람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가성비가 좋다. 수익성이 보장된 아이돌 관련 유료 서비스는 점차 그 덩치를 불리고 있다. 다양한 유료 서비스는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팬 유입을 늘리게 될까. 아니면 대중과 아이돌 간 괴리를 심화시킬까. 유료화 바람을 탄 아이돌 소통-콘텐츠의 미래가 주목된다
2021년 1월 30일 오전 2:00
유니버스는 베타 서비스 기간이 꽤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런칭한 앱의 완성도에 여럿 문제가 있네요~ 서비스 품질 자체에 이슈가 없어야 그것을 너머 다양한 BM이 성립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봤을때도 설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픈 첫날 서버 장애가 계속 되는거 보면서 많이 아쉽더라구요..
기술력은 충분히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NC에서 직접 작업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구요~ 아쉽네요~ 좋은 타이밍이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