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le survey: Higher earners and men less likely to support pay transpar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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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공개해버려! - 핀란드식 소득격차 해소 방안] "내 직장 동료는 얼마를 벌까?" 최근 핀란드가 '소득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사내 소득 공개 원칙 법안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군요: 핀란드 근로자 43%가 사내 연봉 공개에 찬성했고, 39%는 반대를 한다고 나왔습니다. 찬성하는 비율이 다소 높군요. 1. 핀란드 현행법 상, 고용인의 근로소득은 개인정보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이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할 경우에 대해서만 개인정보법이 관여되며, 이에 사내 '내부적'으로 연봉을 공개하는 건 개인정보법에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이에 핀란드 국회는 사내 연봉 투명화 법안을 올 3월 말에 제출한다고 하네요. 법안이 통과되면 사내에서 연봉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됩니다. 2. 핀란드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어젠다 중의 하나는 "소득격차 해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나라 중 하나로 손 꼽히지만 여전히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꾸준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죠. 3.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핀란드 현 정부는 정말 핀란드스러운 방식의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투명성'으로 밀고 나가자는 것이죠. 서로가 얼마를 버는지를 다 까면 직장인들 사이의 '누구는 얼마를 벌었다카더라~' 식의 추측과 오해를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나아가 근로자들과 경영진들이 객관적인 비교자료를 가지고 연봉협상에도 응할 수도 있겠죠. 4.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핀란드 여론도 우호적인 분위기입니다. 설문조사에서 '사내 연봉 공개 방침에 찬성한다'라는 의견이 조금 더 높게 나왔네요. 다만 성별 간, 지지정당 별 차이가 극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 근로자들이 사내 연봉 공개 방침에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47% 찬성 vs 남성 38% 찬성). 핀란드 좌파 연합당(Left Alliance) 지지자의 70%가 사내 연봉 공개에 찬성한 반면, 우파 성향이 강한 핀란드 국민 연정당(National Coalition) 지지자들은 25% 만이 찬성했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찬성률이 낮아지는 특성도 보였다고 합니다 ㅎㅎ
2021년 2월 1일 오전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