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이사장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20년 기자 경력을 마무리하고 선보엔젤파트너스에 합류한 이유 중 하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지역의 중견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산업은행과 부울경 중견기업이 함께 한국 최초의 중견기업 연합펀드를 조성하는 데 선보엔젤파트너스 최영찬 대표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부산의 중견기업 선보공업의 2세이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을 했다고 봅니다. 제가 기획 기사를 위해서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을 돌았을 때 부울경과 대구를 제외하면 스타트업의 활성화가 되어 있는 지역이 거의 없었습니다. 수도권과 부울경, 대구를 제외하면 창업의 열풍도 크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지역 경제에 활력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알기에 이 기사는 놀랍기만 합니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의장이 전주에 오렌지팜 전주센터를 개소했다는 기사를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전주에 유명한 스타트업이 있나? 창업 붐이 있는 지역인가? 왜 전주를 선택했을까? 등등의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비빔밥과 음식 외에는 유명한 것이 거의 없는 전주에 왜 스타트업 육성 센터를 지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런 궁금함과는 별개로 서울 서초, 신촌, 부산에 이어 국내 4번째로 선택한 지역이 전주라는 점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전주에는 유니스트나 지스트 같은 과학기술원도 없습니다. 전주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무조건 몇 년 동안 투자해서 스타트업 붐을 일으키고 창업가를 육성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권혁빈 의장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전주는 권혁빈 의장이라는 큰 우군을 만든 셈입니다. 몇 년 동안 전주에서 특별한 소식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씨앗이 전주라는 지역 경제와 젊은이들에게 활력을 줬으면 합니다. 전주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는 이런 식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프로젝트를 하나씩이라도 진행했으면 합니다.

스마일게이트, 전주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오렌지팜 개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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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0일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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