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기술, 플랫폼 브랜딩이란 뭘까?] 이번엔 업계 트렌드 기사가 아닌 한 BX 디자이너분께서 작성하신 'IT회사에서 브랜딩하기’라는 포스팅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우연히 접한 이 글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다른 커리어리 이용자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어 들고 왔습니다. ❶ 제품 브랜딩 vs 기술 브랜딩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만 소비자는 [문화]를 사고, 애플은 [아이폰]을 팔지만 소비자는 애플 사용자라는 [소속감]을 사는 것처럼, 위 두 사례는 유형의 생산품이 본질이고 사용자가 그보다 큰 무언가를 소비하게 되는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기술/플랫폼 브랜딩은 반대로 [무언가 크고 보이지 않는, 잡히지 않는 것]이 본질이고, 그것을 사용자들이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것]이라고 느낄 수 있게 유형의 매개체(App, 플랫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은 어떤 기술을 사용하면서 '무엇을 소비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태에서 그 답은 산산이 흩어져 허공에 떠나고 있죠. 결국 기술 브랜딩이란 다양한 브랜딩 체계와 활동을 통해 이처럼 흩어져있는 그 무언가를 모아 유저들에게 그 실체를 파악하게 해주고, 정의 해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❷ 기술/플랫폼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 IT 브랜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와닿았는데요. 저를 포함한 많은 IT 기획자(공급자)들은 다양한 브랜딩, 네이밍, 카피라이팅 활동 등을 통해 어떻게든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기술들을 전시하고,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전시해 놓은 물건(즉, 새로운 기술이나 IT 서비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쉽사리 파악하기 어렵고, 그렇게 되면 결국 아무리 기획자들이 애써 기획을 해봤자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선 공급자 중심에서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보여줄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소비자 중심에서 '그래서 이 기술이 무엇이고, 이 기술은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기능, 디바이스와는 어떤 관계인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인지가 되지 않는다면 유저들이 ‘기술을 체험해보고 좋아서 계속 사용하게 될지, 싫어서 그만 사용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지조차 못할 거에요. 다소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결국 기술 브랜딩이란 어떤 기능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과 스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브랜딩 활동(로고, 상징 요소, 프로덕트, 마케팅, 디자인 등)을 통해 이 기술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깨닫게 해주고, 이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게되는 이미지와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