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1/3을 떠나게한 한 테크 기업의 발표 by Juwon 브런치> 🖋TK's 코멘트 사례를 보니 어떻게 저런일이 생겼을까? 의아할 정도인데, 보통 이런 문제들은 문제가 하나 나오면 계속 뿌리까지 나오는 특징이 있네요. 특히 회사안에서의 언행과 장난이 장난이 아닌 심각한 문제로까지 커진 사례입니다. 본문에도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가 무조건 위험하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직원의 다양성을 잘 수용하라는 조언이 들어가 있어요. 결국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거에 한 일과 멤버들이 리더그룹 및 현재를 만들어 내었을 겁니다. 그 다음은 축적되는 고객들의 반응과 지금 위치와 상황을 인식하고, 변화가 필요한 일을 새롭게 조직된 멤버들과 협업해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게 아닐까 싶네요. 분명 난이도 높은 일입니다. <내용요약> 1. 모종린 교수는 책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라는 책에서 설립자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테크기업 문화를 '창업자 영웅주의'라 일컬으며,이는 60~70년대 히피문화의 '이단아'를 우상화 하는 특징으로 언급. 2. 실리콘밸리의 일명 '섹시하다'고 알려진 몇몇 스타트업도 이런 문화적 요소를 가지는데, 1)카리스마 넘치고 혁신적인 언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이단아' 리더 2)'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비전을 팝니다'와 같은 이상주의적 기업 슬로건 3)단체로 옷을 맞춰 입고 밥도 운동도 취미도 같이 공유하는 공동체형 직원복지까지 3. 이런 창업자 영웅주의 기업문화가 비판보다는 칭송을 더 많이 받는 이유는 이것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된다. 리더 자체가 북극성(North Star)이다. 4. 그런데 창업자 중심의 기업문화는 지속 가능한 것일까? 정치적, 사회적, 인종적으로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혼란의 미국사회에서는 앞으로 이 질문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5. 제이슨 프리드라는 인물은 테크계의 인플루언서이다. 머스크나 잡스같은 괴팍한 천재라기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업계에 영감을 주는 '생각리더'로 불리운다. 그가 창업하고 운영하고 있는 베이스캠프(Basecamp) 블로그에 개제한 회사의 경영방침이 일주일만에 1/3의 직원이 사표를 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6. 내용은 'Basecamp의 변화들' 이란 제목으로 6가지 새로운 강령을 담고 있다. 1)회사 내에서 더 이상 사회적 정치적 논의를 하지 말 것. 2)직원 복지 혜택(헬스장 이용할인, 교육지원)은 모두 폐지 3)위원회 조직 금지 4)과거 결정에 집착하지 말 것 5)동료 평가제도 폐지 6)우리의 본문을 잊지 말 것. 우리는 사회기여 단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7. 이 발표 이후, 공동창업자 DHH는 후속으로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제안하는 글을 올린다. 뒷말 안할테니 이 방침이 맘에 들지 않으면 떠나라. 노고의 감사 의미로 6개월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주겠다. 8. 바로 이 이후 전ㄴ체 직원의 1/3이 권고사직을 받아들인다. 이들중에는 Head of Marketing, Head of Design, Head of Customer Support 등 굵직한 리더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들이 트위터에 퇴사 선언을 하면서 트위터는 지난 주말 내내 시끄러웠다고. 9. 이 여섯가지 강령중, 주목할 점은 첫번째 강령 내용이 절반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회사에 돌도 고는 문서 한장을 주목한다. 최고의 이름들(The Best Names Ever)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문서는 2009년부터 시작되 인사이드 조크로 굳었는데 내용은 고객을 상대하는 직원들이 웃긴 고객 이름을 발견할 때마다 이 명단에 넣었다는 것. 백인 이름들도 있지만 동양인과 흑인 이름도 있었다고 고백하는데, 작년 흑인 인권운동과 올해 아시안 인종차별 범죄까지 겪으며 모두 예민해져해있는 상황에서 이메모는 더이상 장난으로 보기 힘들게 되었다. 10. The Verge를 비롯해서 이 사건의 진실이 심층 보도 되면서 두 창업자는 번갈아가면서 사과문을 올렸지만, 어설픈 사과로 더 비판을 받게 되었다. 대중의 비판 강도가 세었던 이유는 '베이스캠프'가 설파한 경영방식과 모든것이 압축체이다 성공의 증거물이었기 때문이다. 비판1)자가당착: 리더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비판2)무엇이 정치적, 사회적인 건데요? 11. 이 사례는 리더들 뿐만 아니라, 회사와 집단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어떤 기업의 리더, 슬로건과 브랜딩이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맞거나 혹은 쿨하고 독특해 보여 조직의 일부가 되길 소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전보다 좀 더 날카롭게 그 기업과 인물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 기업이 과연 자시들이 '주장'하는 그 이상을 현실화 시킬수 있는 일상의 문화와 인물들을 갖추고 있는지, 기업 대표의 명성이 직원들의 희생과 음소거된 아이디어로 쌓인게 아닌지, 그리고 그 리더가 자리를 떠난다고 해도 믿고 나의 재능을 부을 수 있는 탄탄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

직원의 1/3을 떠나게한 한 테크 기업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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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1/3을 떠나게한 한 테크 기업의 발표

2021년 5월 13일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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