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팔지 않는 점포, 마루이는 어떻게 돈을 벌까> 매출 침체로 고전하는 일본 백화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루이 백화점은 ‘팔지 않는 가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대담하게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1. 서비스형 리테일 (Retail as a Service)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 - 마루이에 입점한 전자펜 와콤은 철저한 쇼룸으로 상품을 팔지 않는다. 대신 점원이 고객의 의견을 듣고 이를 상품 개발에 활용 - RaaS 모델로 유명한 미국의 베타 (b8ta)도 마루이에 진출, 천장의 AI 카메라가 방문객의 행동을 관찰하고 데이터를 획득 "모든 물건을 인터넷에서 살 수 있는 시대이다. 물건을 판매하는 것만으로 오프라인 점포는 존속할 수 없다” 2. 서비스 비중 60% 확대 목표, 테넌트를 매출로 평가하지 않아 - 마루이 백화점 테넌트 중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곳은 약 70% 2024년까지 이를 40%로 줄이고 나머지 60%는 체험형 점포와 서비스 제공 점포로 채울 예정  이에 따라 테넌트 평가 기준도 재검토 제품 판매가 주력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매출이 주된 평가 항목이다. 하지만 고객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문했는지 즉, 내점객수이다. “미래형 점포에서는 매출은 기준이 되지 않는다” 3. 이러한 서비스형 리테일과 궁합이 잘 맞는 곳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D2C 브랜드 인터넷이 주 판매 장소이므로 매장에서의 매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접점이 필요하다. 마루이와 협업하면 쉽게 팝업 스토어를 출점할 수 있다. 마루이가 쌓아온 오프라인 점포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도 있다. 4. 그렇다면 마루이는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테넌트로부터 받는 임대 수익이 첫 번째 수익원이다. 하지만 마루이의 숨겨진 병기는 따로 있다. 바로 핀테크와 자사가 발행하는 신용카드 사업이다. 마루이는 자사의 점포에서 고객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D2C 브랜드를 체험하고 온라인에서 결제하면 카드 결제 수수료를 받는다. 따라서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물건 판매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카드 사용 현황을 통해 성별, 연령, 거주지라는 속성도 포함해 상세한 소비자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 이즘되면 마루이를 더 이상 백화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인가? 리테일이 아닌 '임대업' '신용카드업'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팔지 않는 점포, 마루이는 어떻게 돈을 벌까

Naver

팔지 않는 점포, 마루이는 어떻게 돈을 벌까

2021년 5월 26일 오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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