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관련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핫하기도 핫한데, 가장 많이 받는 크리에이터와 적게 받는 크리에이터의 격차를 줄이고 중산층 크리에이터를 육성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럴 때 검로드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섭하지요. 마침 번역본이 있어 공유합니다. 창립자 Sahil이 전에 창업한 회사에서 번아웃을 겪고 만든 회사예요. 1. 회의는 없고 ‘이야기’를 합니다. “깃헙(GitHub)이나 노션(Notion), 종종 슬랙(Slack)으로 ‘이야기’를 해요. 24시간 안에만 답변을 줄 거라는 전제를 공유하면서요. 왜냐면 우린 스탠드업 미팅이나 ‘동기 방식’의 업무, 모두가 소중한 시간을 들여 피드백을 주고 받아야 할 협업 프로젝트를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업무 방식이 가능하려면 굉장히 명확하고 사려깊고 서로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모두가 ‘잘’, ‘길게’ 쓰고 읽어야 해요.” 2. 데드라인 또는 OKR은 없고 제대로 ‘출시’를 합니다. “제품 사용 주문이나 요청이 들어왔을 때 요구를 잘 파악해가며 천천히 대응하는 편이고요. 출시를 할 때에도 지금 만들고 있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이 확실할 때에만 세상에 내놓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는 편이에요. 세금 납부 기한은 정확히 지킨답니다(^^). ” 3. 풀타임 직원은 없지만 소속된 크리에이터들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검로드 멤버십’에 가입하면 공개된 로드맵에 따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일을 합니다. 추가근무를 하면 더 받기는 하는데 한계가 있고 원래 받는 돈보다는 적어서, 금전적으로도 ‘적당한’ 모티베이션을 줍니다. 이름도 ‘추가근무 방지 수당’이네요. 정리하면, 모두에게 들어맞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장단점이 확실한 회사라는 겁니다. 단점은 개인이 지위나 숫자로 표현되는 경력을 쌓아갈 수 없습니다. 리더십 역할도 딱히 없고요. 또한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 관리와 질병 치료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전화, 노트북, 인터넷 비용도 모두 본인 부담이고요. 반면 장점은 업무를 유연하고 주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로서 현금 급여 지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Sahil은 “절대 우리를 따라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만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그리고 Z세대를 포함한 미래 세대에게 검로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업무 방식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요. “일의 미래는 다양하다"면서요.

검로드 : 회의, 데드라인, 풀타임 직원 없는 기적의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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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로드 : 회의, 데드라인, 풀타임 직원 없는 기적의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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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7일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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