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다움
Naver
배민다움 3 -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 ㅡ 𝗜𝗡𝗦𝗜𝗚𝗛𝗧 𝟭 고객이 좋아하는 걸 줘야 한다 마케팅의 1차 목적은 소문나게 하는 것. 아무리 비싼 경품도 비슷하면 결국 어느 회사에서 준 건지 기억에 잘 남지 않음. 그렇기에 똑같은 상품보단 고객이 좋아하는 걸 줘야 함. 그래서 배민은 그들의 고객인 막내, 즉 20대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것 중 배민의 브랜드 컨셉인 ‘키치’와 ‘패러디’가 담긴 경품을 줌. 경품 자체가 의외성이 있고 독특하니까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면서 팬덤이 생김. ex. 새해에는 ‘다 때가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하얀 때수건, 신학기에는 ‘칙칙한 복학생’들을 위해 키높이 깔창과 비비크림 𝗜𝗡𝗦𝗜𝗚𝗛𝗧 𝟮 배민의 옥외광고 옥외광고에서 주장할 것들을 정리해 봤더니, 업체 수가 많다, 리뷰가 많다, 사전 리뷰를 볼 수 있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등 너무 많음. 그런데 그런 것들을 알려준다고 해서 고객들이 좋아할까 싶음. 그래서 반대로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대신, 막내들이 좋아할 만한 문화 코드를 담자고 생각함. 즉,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자. ‘순간적으로 후킹이 될 수 있는가?’가 배민이 생각하는 옥외광고의 조건. 실제로 배민의 타깃은 온라인에서 더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배민은 광고시안을 만들 때 항상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보며 마지막 검수를 함. 즉, SNS에 올렸을 때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 𝗜𝗡𝗦𝗜𝗚𝗛𝗧 𝟯 마케터와 여성을 공략하라 마케터가 사로잡아야 할 최고의 타깃은, 다른 회사의 마케터와 여성. 마케터들은 평균보다 감각적이고, 자신이 좋으면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음. 여성 또한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좋은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경향이 있음. 단 한 사람을 제대로 감동시켜,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효과는 엄청남. 𝗜𝗡𝗦𝗜𝗚𝗛𝗧 𝟰 배민의 마케팅 전략 모든 광고를 아우르는 코드는 ‘패러디’. 시즌1이 명화 패러디였다면, 시즌2는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편 패러디, 시즌3는 먹방 패러디. 마케팅 계획과 예산을 잡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정밀하게 세우진 않음. 고객은 기대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중간에 한 단계라도 달라지면 전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기에, 배민은 빨리 실험해 결과를 보고, 적용할 사항만 가지고 빠르게 다음으로 옮겨감. 𝗜𝗡𝗦𝗜𝗚𝗛𝗧 𝟱 배민의 마케팅 지속성 많은 대기업이 하나의 캠페인을 끝내고, 다음 캠페인에는 전혀 다른 메시지와 목적을 내걸음. 그래서 마케팅들이 연결이 안 됨. 지속적 성장의 핵심은 사람들의 충성심(loyalty)을 유지하는 것. 그러려면 중심 컨셉은 변하지 않되, 컨셉의 표현은 디자인을 통해서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든 계속 진화해가면서 ‘자기다움’을 만들어내야 함. 이때 ‘중심 컨셉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진화의 창의성’이 지속성의 핵심. 연결고리가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게 나와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사람들이 그걸 검색하며 자연스레 과거들도 봄. 그 때 전부 컨셉이 연결되어 있다면 ~스러움이 뭔지 알 수 있음. 𝗜𝗡𝗦𝗜𝗚𝗛𝗧 𝟲 배민이 고객과 노는 법 브랜드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불분명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색깔 없는 돈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되기 쉬움. 꼭 우리 회사를 알려야겠다, 홍보해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참여시키기 어려움. 기업 홍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나 명분을 만들어줘야 됨. 사람들은 특별히 ‘재미가 있거나’, ‘의미가 있거나’, ‘소속감을 느끼는’ 일이 아니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음. 그래서 특별한 체험이 될 만하고 추억이 될 만해야 됨. 팬클럽을 만들고 신춘문예를 여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 𝗜𝗡𝗦𝗜𝗚𝗛𝗧 𝟳 배민이 회의하는 법 보통 다 함께 모여서 회의를 하기 때문에 누가 낸 아이디어인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음. 누군가 말한 기획이 A라면 구성원들이 거기에 계속 아이디어를 더해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음.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비방하지 않고 받아주는 문화가 중요. 아무리 황당한 아이디어라도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현실적으로 쓸 만한 결과가 나오니까 다들 신나게 아이디어를 냄.
2021년 6월 15일 오후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