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 보니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많을 것 같다.
반려동물 사체 매장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홍보와 단속이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게다가 최근 반려동물 장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허가 없이 운영되는 불법 화장장까지 늘어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반려동물 장례를 검색하면 합법과 불법 장례 업체의 광고가 뒤엉켜 보호자들의 혼란을 가중하는 실정이다. 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정부를 포함한 업계 그리고 보호자 분들의 노력이 한데 모여야 한다.
Q. 1000만 반려인 시대,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사람도 늘고 있다.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모든 생명에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랑하는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준비하고 마음을 다잡아도 잃은 후의 슬픔이 쉬이 줄어들 리 없다. 하지만 준비 없는 이별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준다. 그래서 노령 반려동물의 경우 예상되는 죽음과 이별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그래야만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고 아이와의 이별과 슬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이때 보호자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보호자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배려가 없다면 자식과 같은 반려동물의 죽음은 위로받지 못하는 개인의 일로 치부되고, 펫로스 증후군은 더욱 심각해진다.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잘 준비된 이별의 과정을 통한 보호자의 회복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공감과 따뜻한 위로다.
지금 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에 집중해 보호자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미리 준비하고 잘 떠나보낸 뒤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나아가서는 이별을 겪은 보호자와 유기 동물을 연결해 다시 한번 반려인으로서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펫로스 증후군의 극복과 유기 동물 증가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게 21그램의 장기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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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서비스는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인터뷰. 반려동물과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북저널리즘은 매주 이렇게 톡스를 보내주는데, 인터뷰어들이 다 좋아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야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