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가수 리조 "용감한게 아니라 섹시"
한국일보
"리조 스스로도 한술 더 뜬다. 앨범 커버에 자신의 누드 사진을 넣은 걸 두고 ‘자신감 넘친다’ ‘용감하다’는 칭찬을 건네도 정작 본인이 코웃음부터 친다. 그 또한 여성에 대한 이중잣대란 주장이다. “앤 해서웨이가 비키니를 입어도 용감하다 할 건가. 난 용감한 게 아니라 그저 나일 뿐이고 단지 섹시할 뿐이다. 내가 마른 체구의 여성이었다면 용감하다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남성의 시선에 맞춘 몸을 만들도록 조종당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178cm에 100kg를 훌쩍 넘는 체구의 여자 가수는 스스로를 '여왕'이라고 외친다. 앨범 커버에 자신의 누드 사진을 싣고선 '용감한 것'이 아니라 '섹시할 뿐'이라고 반박한다. 그렇게 '자기 몸 긍정주의'를 '운동' 이 아닌 '멋'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래미상 최다 부문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독보적인 '자존감'과 '실력'으로 미국 대중음악계를 강타한 리조 이야기.
2020년 1월 14일 오전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