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올라탄 ‘내일의 아마존’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그의 자신감과 열정 넘치는 이야기를 들으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된다. Q : 가능할까. A :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아버지 세대가 반도체와 자동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을 때 한국이 잘할 수 있어서 했나. 아니다. 거기에 기회가 있기에 뛰어든 거다. 우리 세대도 다음 세대에 뭔가를 남겨줘야 할 텐데 뭘로 명함을 내놓을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 비(非) 제조업에서도 세계적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클라우드라는 새 판이 열리고 있기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패러다임 전환기마다 늘 새 기회가 열렸다. 뭐가 됐든 성장하는 사업 분야(클라우드)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클라우드에서 파생되는 산업만으로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다. 우린 클라우드의 MSP(운영 관리) 분야에서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거다.” Q : 글로벌하게는 엑센츄어라는 막강한 업체가 있고, 국내에선 삼성SDS 등 대기업 계열사가 버티고 있는데 베스핀글로벌에 기회가 올까. A : “많은 이들이 어떻게 대기업과 경쟁하느냐고 묻지만 오히려 대기업 계열사들은 안정적 내부 물량이 많다 보니 제대로 경쟁력을 못 키웠다고 생각한다. 또 포털이나 SNS·게임 등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IT기업은 승자독식 경향이 강하지만 우리처럼 기업을 고객으로 둔 엔터프라이즈 IT는 여러 플레이어의 공존이 가능하다. 여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시대가 우리에겐 결정적 기회다. 전 세계 기업 고객 니즈를 맞추느라 엑센추어는 직원이 40만 명에 달한다. 생각해보라. 아무리 작은 회사도 사내 인터넷 시스템 등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처리할 직원이 여럿 있지 않나. 이렇게 과거에 수작업으로 돌리던 걸 우리는 자체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 옵스나우로 해결한다. 기업 운영 데이터를 자동으로 모으는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올 연말쯤 옵스나우가 안착하면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중국 레전드 캐피털,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자회사 ST텔레미디어, 한국 디와이홀딩스 등으로부터 1340억 원을 투자받은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안혜리의 비즈니스 현장에 묻다] "그땐 돈을 번 줄 알았는데 기회를 놓쳤더라"

중앙일보

[안혜리의 비즈니스 현장에 묻다] "그땐 돈을 번 줄 알았는데 기회를 놓쳤더라"

2020년 2월 12일 오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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