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홍 이젠 매주. 홍홍 이젠 디자인 분야도. 홍홍홍 - 그리고 2018년, 이 '세탁 세제 치고 예쁜 디자인'이 문제가 됐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 제품이 맛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금단의 과일(forbidden fruit)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일명 'Tide Pod Challenge'가 생겨난 겁니다. 무려 세제 먹방이 유행하기 시작한 거죠. 당연하게도 이 위험한 챌린지는 사망사고까지 이르게 됩니다. 결국 제조사에서는 이 제품 디자인을 수정하고, 먹지 말라는 내용의 마케팅을 하게 되고요. 'Tide PODS'는 명백한 제품 디자인의 오류라고 볼 수 있겠지만, 비슷한 챌린지가 일어난 사례인 닌텐도는 반대입니다.따지고 보면 오히려 제품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써서 일어난 챌린지인데요, '닌텐도 카트리지 핥기 챌린지'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회사인 닌텐도는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카트리지인 게임팩에 쓴 맛이 나는 화학물질을 첨가합니다. '데나토늄벤조에이트'라고 해서 기네스북이 세상에서 가장 쓴 맛이 나는 화학합성물로 인정한 물질이래요. 작은카트리지를 어린아이들이 삼키지 않도록, 혀에 닿는 순간 바로 뱉어낼 수 있도록 의도한 겁니다. 물론 세탁 세제도 게임 카트리지도 맛보라고 나온 물건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 사이에서 챌린지가 일어나기까지 두 브랜드에서 디자인이 한 역할은 다릅니다. 닌텐도의 게임팩 카트리지는 어린아이가 삼켰다는 보고가 없거든요. 글쎄요. 예쁜 세제를 먹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다면, 예쁜 세제를 만들지 않으면 됩니다. 게임 카트리지를 휴대성이나 간편함과 같은 이유로 인해 작게 디자인해야 한다면, 쓴맛을 추가한 닌텐도처럼요. 결국 디자인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는, 심미보다는 필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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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1일 오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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