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기자의 사람이니까 경영이다]타다가 혁신이냐 아니냐는 시장이 결정한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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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은 언제나 옳을까? 🛍 타다의 무죄 판결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링크한 경제지의 논조는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는 입장에 가깝습니다. 잡스와 베조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해 미완의 혁신으로 끝난 세그웨이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와 택시업계보다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타다를 지지하는 편에 섰습니다. "중요한 건 고객의 불편을 해결함으로써 고객의 선택을 받느냐는 것, 그래서 수익을 내면서 지속 가능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 많은 고객의 불편을 더 효과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시장의 폭넓은 선택을 받을수록 더 큰 혁신이 된다. (중략) 타다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혁신인가 여부는 오로지 시장에서 시간의 검증을 통해 판가름 날 것이다. 그러니 타다가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허하라." 아마도 타다를 사용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얻은 수백만 고객들, 스타트업과 IT 업계에 있는 많은 분들이 타다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소개한 기사의 문장들에 공감할 것입니다. 2️⃣ 고객에게 좋은 것이 사회에도 좋은 것일까? 🤷🏼 (한 번에 두 개의 기사를 공유할 수 없어 또하나의 기사 링크를 걸어 둡니다.) 타다는 정말 아무 잘못 없을까 (오마이뉴스 윤찬영 기자, 2/2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14059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쓴 스콧 갤러웨이는 '소비자'에게 좋은 것이 과연 '사회'에도 언제나 좋을까 하는 질문이 제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냅스터의 몰락이 이를 보여준다. 가격이든 서비스든 소비자를 사로잡는 그 무엇이 있다고 해서 법을 어겨도 되거나 다른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해도 되는 건 아니다. (중략) 타다 측은 지난해 택시 업계의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타다가 택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택시 이용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나, 지난해 2월 택시 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무려 27%나 올랐다는 말은 빼먹었다. " 또다른 기사는 첫 번째 기사와는 사뭇 다른 논조입니다. 시장은 옳고, 고객의 선택에 맡기면 결국 해결되니 정부는 과감히 규제를 풀라는 앞선 기사와는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요약하면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편익은 인정하지만, 그 편익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에 가깝습니다. 제도는 사회 혁신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저해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은 혁신을 일으키는 주체이지만, 동시에 이윤극대화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관계없이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이 만들어내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참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2020년의 모빌리티 산업은 이러한 제도와 서비스, 정부와 기업 간의 충돌이 가장 첨예하게 일어나며 우리 사회의 역량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시간이 흐른 후 최종적인 비용을 치르는 것은 고객, 그리고 국민입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과연 더 광범위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뽐낼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드는데 서로 힘을 합칠 수 있을까요?
2020년 2월 21일 오후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