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브랜드의 한계, CGV의 매각설]
세상사를 보면 현금 흐름 좋은 회사가 진짜 최고인 것 같다. CGV의 등장은 엔터테인먼트산업 전체에서 큰 충격이었다. 어디에서나 일관성있는 서비스 퀄리티의 컨트롤, 다각적인 제휴 할인과 더불어 깨끗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 CGV가 있었기에 국내 영화 산업의 발전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장점은 상황에 따라 그 자체로 단점이기도 한데, 서비스 수준을 올리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교육시키고, 인건비가 꾸준히 들고 제휴할인 때문에 현금흐름이 돌지 않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한 임대료와 고정비가 많이 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위기로 대중 응집 현상이 둔화되면서 아마 역대급 위기를 맞이했을 것 같다. 이는 비단 CGV 만의 문제는 아닐 터. 오프라인 브랜드 비지니스는 대부분 같은 장단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오프라인 브랜드들이 어떻게 피벗해나갈지도 궁금한 이유기도 하다.
SK텔레콤이 인수자로 언급되어있는데, 다시 한 번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가 짱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기가 와도 두렵지 않고 좋은 매물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 경주의 최씨 집안에서는 '흉년에 땅을 사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은 21세기에는 통용되지 않는 말같다.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 프로 줍줍러가 되는 워렌버핏처럼, SK텔레콤은 하이닉스를 인수해서 캐시카우처럼 쓰고 있는데, CGV를 줍줍해서 어떻게 브랜드 리모델링할지 좀 궁금해지기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