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6개월간의 행보] #3. 일단 냅다 짤밈을 찢어. 그렇게 얼렁뚱땅, 적응기 핑계로 한 달이 뚝딱 흘렀습니다. 점점 더 따뜻해지는 5월에는 본격적으로 저의 B급 감성을 대 방출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자사 컨텐츠를 홍보만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느낌도 있었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패드도 있겠다.. 아주 신나게 활용하고자 정신없이 짤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한참 핫했던 ‘윤여정 체’, ‘시바견 밈’, ‘소라게’ 등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밈을 가지고 ‘음대생’,‘음악 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카피들을 쏟아냈습니다. *[직장내일] 인스타 계정으로부터 각종 짤과 밈의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5월에 흥미로운 일이 하나 일어났었는데요, 전국 예술고등학교와 예술관련한 콘텐츠를 뽑아내는 인스타그램 운영자가 갑자기 제가 올린 휴먼여정체 음대생 버전 밈을 리그램하여 인스타 스토리에 언급을 해줬는데요! 당시 그 계정의 팔로워가 1만5천여명 보유하고 있었고, 예술을 전공하는 고등학생과 젊은 층의 세대들이 다수였었는데 그 때, 한 번의 언급으로 하루 만에 팔로워가 100명이 늘었다는.. 게시물 좋아요 40개도 많이 받은 축에 들었던 저희 계정에 갑자기 빵빵한 저금통이 훅 들어온 느낌이랄까요.. 하루 동안 셀럽의 기분을 아주 조금 느꼈던 때 였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저희 계정의 연령층이 확 낮아지면서 5월 말에는 <갓생살기> 라고 보다 ‘요즘 애들’ 타이틀을 본 따서 자기 연습도 하고, 보상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얻은 저의 약소한 깨달음은 1.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밈 + ‘특별한 직군’=더할나위 없는 콘텐츠 (다만,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 2. SNS 초기 운영시, 팔로워가 많은 계정의 파도를 타야 할 것. (베이스는 역시 콘텐츠의 본질) 5월 내내는 브랜드 콘텐츠를 강화시키거나 의미전달 같은 무거운 콘텐츠보단 우선 애들을 다 끌어 모으기 위해 일단 재밌게/일단 신선하고 참신한 방향이 먼저였습니다. (휴먼 여정체도 음악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다시 재창조된 것이 참신했으니 스스로 홍보를 해준 격이라 일단 어디에도 없는 콘텐츠를 창조하는 것이 먼저겠지요.) 그렇게 입사 두 달만에 팔로워 +100/ 평균 게시물 좋아요 + 2배 이상 올려버리는 실적을 냈습니다. 아직 앱이 나오지 않아 정량적 수치로 볼 때 증거는 인스타그램 계정밖에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걸까요? ㅎㅎ 저는 제 스스로에게도 가능성을 보았고, 자신감이 조금 생겼습니다. 대표님도 저의 이런 능력을 알아봐 주시고, 든든해하시며 좋아해 주셔서 많이 가까워진 계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일로 만난 사이에 본지 두 달밖에 안된 ‘대표직’ 분이랑, 혹은 상사와 어느 정도 가깝게 지낼 수 있으신가요? 저는 5월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락날락했었는데요! 이것은 일 이야기가 아니고, 지극히 사적이고 인간관계적인 부분이라 #4 에서 다루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5월에 작업했던 스케치와 콘텐츠 첨부합니다😊 TMI: 저는 악필입니다😆]

2021년 10월 27일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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