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구독모델 중 가장 잘 알려진 회사 중 하나인 스티치 픽스 (Stitch Fix)가 위태롭습니다.
Wall Street가 데이터 사이언스로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옷을 배송해주는 스티치 픽스 사업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는 중인데요, 실제로 스티치 픽스의 주가는 앞서 한번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화요일 오후에 29% 이상 하락했습니다.
스티치 픽스는 주가하락 하루 전날인 월요일 오후에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와는 다른 분기 매출과 말 그대로 '암담한 한 해 전망'을 발표한 바 있고, 이후 주식의 매도가 쇄도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스티치 픽스가 기존 "fixes"(고객들에게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의류) 사업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에 '단일 품목 구매 기능(direct buy option)'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스티치 픽스 주식은 지난 1년새 41% 이상 하락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15억 달러입니다. 미국처럼 인구수가 많은 나라에서도 의류구독모델이 성장 한계를 지적받았다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인구수가 작은 나라에서도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사안으로 보입니다. SK '프로젝트 앤', '줄라이' 등의 사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도 '트렌디', '드로즈', '맨즈 캐비넷' 등 의류구독모델 서비스가 꽤 있는데요. 앞으로 이들 서비스가 얼마나 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성장할 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